닷새만에 경주·영천·칠곡·김천·성주·고령

역대 10~20% 득표 험지…이번엔 ‘기대’

제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9일 경북지역 방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북 영천공설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9일 경북지역 방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북 영천공설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9일 “6월3일은 열심히 일할 머슴을 뽑는 날”이라며 “머슴의 제1조건은 파란색이냐 빨간색이냐가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충직하냐, 두 번째 중요한 것은 유능하냐 아니겠다”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경청투어를 진행 중인 이 후보는 경북 영천시와 칠곡군에서 주민들을 만나 “왕이나 지배자를 뽑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맡긴 권력과 우리가 낸 세금을 사용해 제대로 일할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진영논리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단양팔경’ 경청투어 중 경북 영주와 예천을 방문한 지 닷새 만에 다시 경북으로 달려가 경주·영천·칠곡·김천·성주·고령 등 6개 도시를 순회하고 있다.

민주당은 TK에서 역대 10∼20%대 득표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선전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비상계엄 선포와 파면에 이어 최근 국민의힘 단일화 갈등에 실망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앞서 후보 확정 이후 첫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통합을 강조했던 것도 민주당 입장에서 확장 잠재력이 큰 TK 공략의 일환이라는 게 대다수 시각이다.

경청투어에서 이 후보는 “이번에는 정말 색깔이나 연고 말고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을 골라 달라. 이재명이 아니어도 상관없으니 그렇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어 민주당의 청색과 보수진영의 적색이 조화된 이 후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발표했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