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 해양레저도시 ‘눈부신 미래로’

 

웨이브파크·딥다이브풀·보니타가…

교육·구조 시설 해양생태과학관도

오이도 빨강등대 ‘항상 국내 10위내’

 

인천 크루즈 선착장 인접 확장 가능성

세계적 수상레저시설 팬데믹 역풍도

해수부 공모 道 대표로 새 동력 꿈꿔

석양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시흥 거북섬의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조형물. (작은 사진 왼쪽부터)파라다이브 35, 웨이브파크, 해양생태과학관 조감도. /시흥시 제공
석양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시흥 거북섬의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조형물. (작은 사진 왼쪽부터)파라다이브 35, 웨이브파크, 해양생태과학관 조감도. /시흥시 제공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에서 만나는 시흥 거북섬’.

시흥 거북섬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로,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해서도 닿을 수 있는 수도권 최대의 관광명소다. 그리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는 이들이 마치 페루의 나스카 라인과 같이 하늘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간직한 곳도 시흥 거북섬이다.

오염의 대명사에서 생명의 호수로 기적을 일궈낸 시화호 일대는 태양광·풍력발전소와 우음도 생태공원 등 기후위기를 맞은 지금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는 환경교육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곳에 들어선 인공섬인 거북섬은 해양레저와 관광 활성화,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과 여가 공간, 지역 경제 성장 동력 확보, 국제적 해양관광거점 육성이라는 목표로 지금도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비록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아 개발 초기에 그렸던 장밋빛 미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 국제적인 규모의 콘텐츠를 채워 나가며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시흥시의 해양수산부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 도전은 국제적인 해양관광레저 랜드마크로 도약한다는 꿈을 완성시킬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365일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 메카 거북섬

웨이브파크. /시흥시 제공
웨이브파크. /시흥시 제공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거북섬둘레길 42)와 국내 최대 규모의 관상어 테마파크 아쿠아펫랜드(거북섬북로 54), 1년 내내 문전성시를 이루는 35m 깊이의 딥다이브풀·복합쇼핑몰 보니타가(거북섬중앙로1) 등 해양스포츠를 직접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관광과 교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시, 체험 시설이 한 곳에 모여있다. 교육·전시시설과 해양생물의 전문 구조 치료 기능 수행 해양생태과학관(거북섬서로 35)이 올해 문을 열고, 최근에는 국내 최대 규모 1만2천t급 아쿠아리움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더욱 풍성한 교육적 볼거리를 갖출 예정이다.

거북섬 수변공간에 300m의 조명을 설치해 일출과 일몰을 즐기려는 관람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경관 브릿지(정왕동 2730-1)에다 거북섬을 조금 벗어나면 3천82㎡ 규모로 성인풀과 유아풀로 구성된 해수풀장으로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배곧 한울공원(해송십리로 61)이 자리한다.

또 국내 20대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 10위 안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오이도 빨강등대(오이도로 170), 퇴역경비함 해우리12호를 리모델링,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구성한 오아시스(정왕동 2064) 등이 서해 바다의 매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 채울수록 채워지는 시흥 거북섬의 미래

파라다이브 35. /시흥시 제공
파라다이브 35. /시흥시 제공

시흥 거북섬 콘텐츠가 채워질수록 기대되는 분야가 있다. 크루즈와 요트 등을 활용한 확장 가능성이다. 이미 크루즈 여행이 자리를 잡은 유럽과 달리 동아시아권의 크루즈 여행은 이제 첫 걸음을 떼고 관광업계에 많은 기대가 실리고 있는데 시가 한국의 대표콘텐츠를 맡을 수 있다.

크루즈 여행의 특성상 기항지를 중심으로 한 관광콘텐츠 확보가 필요하다. 인천 크루즈 선착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거북섬에는 교육·체험·레저를 아우르는 콘텐츠가 있어 기항지를 중심으로 한 짧은 한국 여행에 있어 대표적인 관광콘텐츠를 제시할 수 있다.

크루즈 선착장은 인천에 위치했지만 지리적으로 시흥시와 맞닿아 있어 거북섬을 대표로 시흥시와 안산시, 화성시, 인천시 등이 크루즈 관광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나눠 가질 수 있어 지역에 끼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인천~안산 구간이 완성된 수도권 제2순환선을 이용한다면 최소한의 투자로 가장 큰 효과를 거두게 될 곳이 시흥 거북섬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가능하다.

■ 해수부 복합해양레저도시로 서해바다의 가치를 높이다

해양생태과학관 조감도. /시흥시 제공
해양생태과학관 조감도. /시흥시 제공

시는 최근 경기도 주관 대면 평가와 현장 평가를 거쳐 화성시를 제치고 해수부 주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 도 대표로 나섰다. 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레저·스포츠 중심지로의 도약을 꿈꾼다.

해수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 국비 1천억원, 지방비 1천억원, 민간투자 8천억원 등 총 1조원 규모의 사업을 유치해 대한민국 대표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육성된다. 시는 거북섬 일대를 주요 거점으로 삼고 세계적인 수준의 수상레저기반시설을 갖춰 해양레저·스포츠 중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비록 조성 과정에 맞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으로 인해 거북섬이 아직 미완의 모습으로 남아있지만 그간 시가 활성화를 위해 쏟아온 투자와 행정적 노력에 해수부 공모사업이 동력으로 투입된다면 그 어느 지역보다 빠르고 더 큰 시너지를 이끌어내며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의 높은 관광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지방도 301·322호 확장 등 교통편익 증가와 같은 시화호 인근 개발계획 등도 거북섬이 해수부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추진 목적을 달성하는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충격과 국내 소비시장의 변화로 지금의 모습이 거북섬의 완성된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상업지구 내 여러 시설 부지에 호텔 등 각종 시설에 건축허가가 나 있어 다른 경쟁 도시보다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 투자된 여러 시설에 새로운 투자까지 더해진다면 복합해양레저도시로의 도약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의 결과는 올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지만 시는 거북섬 일대를 국제적인 해양관광레저 랜드마크로 도약한다는 꿈을 완성시킬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흥/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