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벨트·GTX 출발역 상징성
‘지역구 의원’ 이준석은 여수 일정
‘전직 경기도지사 더비’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가운데, 거대 양당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장식한다.
6·3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시작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부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전남 여수에서 각각 첫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지인 경기도로 이동해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이날 오후 성남 판교와 화성 동탄 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화성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예정된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 역시 오후에 수원 영동시장과 화성 동탄호수공원 일대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두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 공통적으로 찾을 예정인 화성 동탄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으로, 이재명 후보가 방문하는 성남 판교와 더불어 ‘반도체 벨트’가 형성된 지역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곳에서 반도체 발전 관련 자신의 공약을 언급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적임자가 자신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화성 동탄은 김문수 후보의 대표 정책인 GTX의 출발역인 동탄역이 소재한 지역이기도 하다. GTX의 전국 확대를 역설해온 김문수 후보 역시 이 같은 공약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화성 동탄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지역구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민주당·국민의힘 두 후보의 방문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의 이른바 ‘동탄 모델’이 이번 대선에서도 작동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사태에 실망한 보수 지지층 표심이 자신에게 이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준석 후보는 12일 0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출정식을 연 이후, 서울로 이동해 광화문과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하지은·강기정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