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反이 빅텐트’ 비판… 새정치 각오

권영국 “새로운 평등·민주주의 길 열 것”

 

12·3 비상계엄 입장 각 후보 득표에 영향

사전투표 29~30일·본투표 3일 오후 8시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5.5.5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5.5.5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0시를 기점으로 시작돼 선거일 전날인 6월2일 밤 12시까지 공식 대선 레이스가 펼쳐진다. 원내정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60), 국민의힘 김문수(73), 개혁신당 이준석(40) 후보 등 3명이 등록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61), 자유통일당 구주와(45), 무소속 송진호(57)·황교안(68) 후보도 대권 도전에 나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탄핵으로 정부 출범 3년 만에 실시되는 조기대선인 만큼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각 후보 입장이 득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해제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다. 이재명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4월27일)에서 ‘내란 청산·극복’ ‘민주주의 회복’을 기치로 내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가 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탄핵 반대’ 기조를 이어왔다. 김문수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5월3일)에서 “우리 스스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대통령이 탄핵당했다”, “이재명 세력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비판하며 ‘새로운 정치’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그는 당 대선 필승 결의대회(5월3일)에서 “젊었을 때만도 못한 지금 기득권을 행사하는 세력”(민주당), “계엄을 앞두고 할 말을 하지 못했던 나약한 세력”(국민의힘)으로 양당을 비판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정의당·노동당·녹색당 등 원외 3당과 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이 만든 ‘사회대전환 연대회의’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인물로 대선 TV 토론회 참석 대상이다. 권 후보는 “새로운 평등과 민주주의의 길을 열겠다”고 공약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전국 지정 장소 8만여 곳에 선거 벽보가 부착된다. 후보자와 선거사무원 등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개 장소에서 연설·대담을 할 수 있다. 각 후보 공약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4일까지 각 가정에 보내는 책자형·전단형 선거 공보 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정책·공약마당’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권자는 누구든지 인터넷·이메일·문자메시지·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특정 정당·후보자를 지지할 수 있지만,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딥페이크(인공지능 조작) 영상을 제작·게시하면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번 선거 유권자는 13일까지 선거인명부를 열람하고, 누락·오류 사항이 발견되면 거주지 시·군·구청에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 선거인명부는 오는 22일 최종 확정된다.

사전투표는 오는 29~30일 양일간 진행되고, 본 투표는 6월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