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열린 오산공군기지 에어쇼를 관람한 시민들이 귀가하기 위해  미군부대 모린게이트에서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고 있다. 시민들은 귀갓길 셔틀버스 탑승에 2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했고, 송탄역과 서정리역으로 걸어가야 하는 경우도 많아 큰 불편을 겪었다. /독자 제공
지난 11일 열린 오산공군기지 에어쇼를 관람한 시민들이 귀가하기 위해 미군부대 모린게이트에서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고 있다. 시민들은 귀갓길 셔틀버스 탑승에 2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했고, 송탄역과 서정리역으로 걸어가야 하는 경우도 많아 큰 불편을 겪었다. /독자 제공

‘감동은 잠시, 불편은 계속’.

미7공군 소속 51전투비행단이 지난 10일 주최한 오산공군기지 에어쇼(2025 오산 에어 파워 데이즈)가 악천후 속에서 대비 부족 등으로 관람객들에게 실망(5월12일자 9면 보도)을 안긴 데 이어 이틀째 행사에서도 귀가 과정이 불편해 관람객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12일 관람객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낮 12시쯤 미 공군 F-16 및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 등 에어쇼 공연 후 많은 관람객들은 귀가를 위해 공군기지 활주로 옆 도로 1.5㎞ 정도를 걸은 뒤 ‘모린게이트’를 거쳐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가야 했다.

이날 오전 8시 행사장으로 가기 위해 수 ㎞를 걸어야 있던 많은 관람객들은 “귀갓길 셔틀버스 탑승에 2시간정도를 기다려야 했고 송탄역과 서정리역으로 걸어가는 길도 매우 힘들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에어쇼 이후 주최측이 귀갓길 관람객 분산 등의 조치를 충분히 할 수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며 “어린이와 여성, 연로한 어르신들은 오랜시간 걷느라 상당히 힘들어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타 지역에서 온 관람객들도 “다시는 오산공군기지 에어쇼 공연을 보러 오지 않겠다”며 행사장 인근 주차공간 부족, 현장 운영 미숙, 관람객에 대한 배려 및 대처 능력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지역사회에선 이번 행사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과감히 개선해 평택의 이미지가 손상되지 않도록 감동과 공감, 참여는 키우고 불편은 해소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