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칭)시흥배곧 서울대학교병원 건립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500억원대 시흥시 지원(2월24일자 9면 보도) 동의안이 시흥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병원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열린 시의회 제327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 지원을 위한 협약 체결 동의안’은 제적의원 5명에 찬성 3명, 반대 2명으로 가결됐다.
시흥배곧 서울대병원은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가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 원자재 가격상승과 경제상황 등으로 인해 사업비가 늘어났고 서울대병원 측에선 운영 적자를 이유로 시에 부담을 나눠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시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핵심이 되는 시흥배곧 서울대병원 건립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 587억원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원여부에 따라 오는 6월에 있을 종근당과의 최첨단 복합연구개발단지 본계약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시의회에서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이날 자치행정위에서도 박소영 의원은 “바이오클러스터가 추진되고 있는데 여러 의원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담아서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해달라”고 밝힌 반면, 성훈창 의원은 “서울대병원 입장에서도 시흥배곧 서울대병원은 기회인데 시흥시가 끌려다니고 있다. 시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간단하게 결정할 수 없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해당 동의안은 이날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16일 본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봉관 자치행정위원장은 “시흥배곧 서울대병원이 들어와야 바이오클러스터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고 하지만 오는 8월 약속된 착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예산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대병원 측의 약속 이행을 강하게 촉구했다.
시흥/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