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챌린지’ 17일 열려

부대개방 방식·국적 제한없어

경찰, 평택기지 이어 예의주시

군사시설 무단촬영 사건이 잇따라 적발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 수원 공군기지에서 예정된 에어쇼를 두고 사건 재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최근 진행된 평택 오산기지 에어쇼보다 상대적으로 개방된 형태로 진행되는 방식 때문인데, 경찰 역시 촉각을 세우는 상황이다.

15일 공군에 따르면 수원 권선구의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 챌린지(Space Challenge) 2025 인(in) 수원’ 행사를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에어쇼는 공군 10전투비행단의 부대개방 행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운영되는 전투기와 조종사는 모두 블랙이글스 소속이다.

행사 입구 검색대를 통해 간이 신분 확인은 진행되지만 국적 등에 대한 출입 제한 규정은 따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지난 10일 평택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열린 에어쇼에선 중국과 대만 등 특정 국가 국민들에 대해 출입을 제한했다.

최근 반복되는 공군시설 불법 촬영 사건으로 안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행사장은 10전투비행단 부대 내부로, 군사보호구역이다. 에어쇼에 사용되는 블랙이글스 전투기뿐 아니라 실제 대한민국 공군이 운용하는 FA-50, KF-16, F-15k, KF-5, KF-5 등 항공전력들도 함께 행사장에 배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중국인 2명이 이번 행사가 진행되는 수원 공군기지를 포함해 평택 미군기지(K-6) 등 한미 군사시설 4곳을 무단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4월8일자 5면 보도)됐다.

수원 공군 비행장 무단촬영, 10대 중국인 2명 적발

수원 공군 비행장 무단촬영, 10대 중국인 2명 적발

30분께 수원 공군기지 주변에서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이·착륙 중인 전투기를 무단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로, 소지하고 있던 카메라와 휴대전화에는 비행 중인 전투기 사진이 다량으로 발견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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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착륙 중인 전투기와 관제시설 수천장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평택 오산기지 에어쇼에서도 대만인 2명이 불법 잠입해 촬영하다가 적발됐다. 이에 경찰 역시 이번 에어쇼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군 관계자는 “부대개방 행사 차원으로 행사 당일 신분 확인을 하지만 신분증이 없다고 해서 특별한 이유 없이 입장을 거절하지는 않는다”며 “부대 내 행사 구역을 한정해 놓았고 별도의 보안 대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