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장지동 물류단지 건립에 오산시 피해 우려 현실화

조국혁신당 오산 총력저지 나서, 시·시의회 공동대응 촉구

오산시의회 전도현 의원. 2025.5.19 /오산시의회 제공
오산시의회 전도현 의원. 2025.5.19 /오산시의회 제공

오산과 맞닿아 있는 화성 동탄2신도시 유통3부지에 초대형 물류단지 건립이 예고되면서 오산시민 피해에 대한 우려(5월2일자 5면 보도)가 커지자, 물류단지 건설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화성 동탄2 물류단지 신축에… 애꿎은 오산시만 교통대책 ‘발등에 불’

화성 동탄2 물류단지 신축에… 애꿎은 오산시만 교통대책 ‘발등에 불’

볼 것으로 예상돼 지역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1일 오산시 등에 따르면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에 연면적 62만5천371.32㎡의 물류단지가 들어선다. 축구장 80여 개를 합쳐놓은 면적에 지하 3층~지상 8층과 지하 7층~지상 20층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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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의회 조국혁신당 전도현(가선거구) 의원은 최근 ‘오산시민의 삶을 짓밟는 동탄2 물류단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란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강력 비판했다.

전 의원은 동탄2신도시 장지동에 들어서는 물류단지를 두고 “축구장 73개 규모, 지하 7층~지상 20층에 달하는 대형 복합시설로 한 번 건설되면 되돌릴 수 없는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단순히 부동산 개발사업이 아니라 오산시민의 일상과 안전, 도시 지속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1번 국도, 오산IC, 운암사거리, 동부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는 마비상태에 이를 것이고 하루 수백대의 대형 화물차가 오산 도심을 관통해 학생·노인 등 교통약자 이동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것”이라며 “소음·미세먼지·대기오염 등 생활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도시 이미지와 정주여건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화성시에 들어서는 물류단지로 인해 애꿎은 오산에 피해가 전가되는 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화성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물류단지의 세수는 화성이 가져가고 교통지옥과 환경파괴는 오산시가 떠안는 기형적 구조를 고착화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 의원이 소속된 조국혁신당 오산시지역위원회는 물류단지 설립 저지를 위한 행동에 돌입할 것임을 밝혔다.

전 의원은 “시민과 함꼐 이 문제를 공유하고 오산IC 및 물류단지 예정지 인근에 1인 시위, 시민 캠페인, 서명운동 등 비상행동에 즉시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오산시와 시의회에도 행동을 촉구해 향후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오산시는 물류단지 건설에 명확하고 공식적인 반대입장을 즉각 표명하고 시의회는 공동대응기구를 즉각 구성하라”면서 “오산시민·시민단체·정치권이 함께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전면 저지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오산/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