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신도시 주소에 '동탄'이란 지명 대신 생소한 주소명이 부여돼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현실(경인일보 1월18일자 18면 보도)과 관련, 이 같은 방안을 결정한 화성시 새주소위원회에 불똥이 튀고 있다.
20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 새주소위원회(위원장·이철행 부시장)는 지난달 회의에서 동탄신도시 새주소명에 '동탄' 명칭을 부여하는 방안을 부결했다.
택지개발지구 도로명에 지역명칭을 포함시키는 경우는 전국적으로도 이례적인데다 신도시 외곽지역인 동탄면 주소와의 혼란도 대두될 수밖에 없고, 동탄2지구신도시와의 연계를 고려할 경우 또다른 혼선을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사용되는 주소인 능리, 반송리, 석우리가 동(洞)으로 승격한 형태인 능동, 반송동, 석우동 등 3개동 거주자는 주소에 '동탄'을 포함할 수 없게 된 것.
게다가 '석우동' 명칭 사용도 행정적 고시가 이뤄지는 내년 하반기쯤에나 가능하게 되면서 법정동과 행정동이 서로 달라 뒤죽박죽이 된 동탄신도시 주소체계는 기존 입주민(4만여명)은 물론 올해 입주예정자(6만여명)들에게도 상당한 혼란을 안길 전망이다.
특히 이 같은 '동탄' 명칭 부여 불가결정은 당초 입주민들의 줄기찬 요구사항은 물론 민원해소와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동탄신도시 주요 도로명 앞에 '동탄' 명칭을 넣는 방안을 조기 추진할 것을 적극 검토해 왔던 시의 종전 입장과는 180도 선회된 것이어서 주민들의 끝없는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결된 도로상에 동탄신도시만 뚝 끊어서 주소체계를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전국 각 지자체에서도 이 같은 사례는 찾아볼 수 없으며 경기도는 물론 행정자치부에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해명했다.
동탄 주소문제 새주소委 잘못?
市입장 바꿔 명칭사용 불가결정… 입주민혼란 예고
입력 2008-01-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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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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