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판교 등 수도권 일대 대규모 택지개발 지구가 빈 아파트 무덤으로 변모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지난 1월말까지 입주한 성남판교 B3-1블록(170가구 공급)의 입주율이 48.2%로 절반도 채우질 못했다고 4일 밝혔다.
LH가 공급하고 입주기간이 지난 화성 향남과 안산 신길, 이천 갈산, 광명 소하 역시 입주율 100%를 채운 단지는 단 한 곳도 없다. 안산 신길 3블록(522가구)만 97.9%로 그나마 면목을 세운 상태다.
올해 신규 입주단지 역시 입주기간이 종료됐음에도 입주율이 100%를 넘긴 곳은 없다. 성남판교 A17-2블록(775가구), 안산신길 A-2블록(615가구), 군포부곡 A-2블록(561가구) 역시 80%대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용인 흥덕의 한 단지(797가구)도 청약은 완료됐지만 실입주율은 47%에 머무는 등 수도권 곳곳에 빈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DTI규제를 풀었다간 미국발 모기지론과 같은 경제 공황을 불러올 수 있어 민감한 문제"라며 "그러나 부동산시장 침체가 국가경제 몰락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수도권 대규모 개발지구 빈아파트村
성남판교 입주율 절반도 못채워
입력 2010-03-0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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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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