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전상천·최준호기자]주택 가격은 지난 10년간 2.5배 이상 뛴 반면 개인 실질소득의 증가율은 소폭에 그쳐 무주택 서민들의 아파트 구매력이 거의 제로화되고 있다.

특히 돈없는 서민들이 집 장만을 위해 수억원에 달하는 은행빚을 질 수밖에 없어 천문학적으로 부채가 급증, 가계 재정 건전성도 크게 떨어져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4일 통계청 '2009년 4/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과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2009년 실질소득은 지난 2003년 2천801만5천원보다 8% 증가한 3천52만1천원으로 집계됐다.┃그래프·관련기사 3면

그러나 MB정부 집권 2년째인 지난해 실질소득은 2008년 3천92만8천원에 비해 오히려 40만7천원이나 떨어진 것이어서 충격적이다. 특히 통계청 실질임금 통계조사가 실시된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서민들의 가계 살림이 더욱 팍팍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반면 아파트 가격은 지난 2000년 이후 10년동안 고공행진을 유지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국민은행이 발표한 지난 2008년 12월의 전국 아파트 가격의 매매 평균지수를 100으로 볼 경우 지난 2001년 1월은 51.4고, 2006년엔 33.1%나 급등한 84.5를 기록했다. 또 2010년 1월은 101.7로 조사돼 10년 사이 아파트 평균 매매값이 두배로 뛴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