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바람을 가르고 호수의 수려한 경관을 느끼며 가을을 달린다."
경인일보, 평택시, Tbroad 기남방송이 주최하고, 평택시 체육회와 평택항 국제마라톤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1회 평택항 국제마라톤 대회 (Masters Championship)'가 오는 10월 2일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앞에서 열린다. 경기도, 경기도육상경기연맹, 평택시육상경기연맹, 평택교육지원청, 평택경찰서, 평택소방서, 평택지방해양항만청, 평택직할세관, 평택항발전협의회 등이 후원과 협력을 맡았다.
평택항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항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평택항 마라톤 대회는 1회 당시 참가 선수들이 2천여명에 불과했고 진행도 미숙했지만 지금은 1만3천여명의 선수들이 자웅을 겨룰 만큼 탄탄한 대회로 자리잡았다.
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발전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평택항의 성장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항만의 물동량 및 수출입 증가율이 매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마라토너들처럼 달리고 또 달리는 항만으로 평가받고있다.
# 출발장소와 마라톤 코스
지난해 대회는 평택항 동부두 앞 컨테이너 야적 부지에서 개최됐지만, 올해 대회는 국제여객터미널 앞 8차선 항만도로에서 열린다. 계속 증가하고 있는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등 항만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 대회 장소를 변경했다.
오전 8시50분까지 참가선수들의 몸풀기가 끝나면 오전 9시 풀코스(42.195㎞) 선수들이 출발하며 5분 간격으로 하프코스, 10㎞, 5㎞의 출발이 진행된다.
풀코스는 국제여객터미널 앞에서 출발→서부두 입구→평택호→39번국도→팽성~안중간 도로(시도 6호선)→평택타워레스토랑(반환점)→한국농어촌공사(우회)→서부두 입구→만호사거리→국제여객터미널로 되돌아 오는 코스다. 서해대교와 항만 그리고 바다, 평택호의 수려한 경관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다. 이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의 경사가 그리 크지 않아 선수들이 큰 어려움 없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기 좋은 코스란 것이 마라톤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프코스는 국제여객터미널 앞→서부두항 입구→평택호수문→평택호예술관 입구를 돌아오며 10㎞ 코스는 국제여객터미널 앞→항만휴게소(반환점), 5㎞코스는 국제여객터미널 앞→만호사거리→평택항호텔(반환점)로 짜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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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선수와 함께 달리며 우정을 쌓는다
이번 대회가 지난 대회와 다른 점은 평택시와 우호교류를 맺은 4개국 20개 도시의 해외 선수들을 초청, 국내 선수들과 함께 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대회가 해외 각 나라별 우수 선수 초청에 힘을 썼다면 올해는 '우호', '협력' 등에 큰 비중을 뒀다.
평택항과 국제카페리 및 컨테이너 항로가 연결돼 있으면서 평택시와 우호교류가 활발한 중국 롄윈강, 르자오, 룡청, 다롄, 칭다오 등 16개 도시 선수와 미국 모빌시, 일본 아오모리시, 마쯔야마시, 터키 테키르다으시 선수들이 참여한다.
마라톤을 통해 외국선수들과의 우정을 쌓게 하고, 국내 선수들도 해외 우호교류도시에서 마라톤이 열릴 경우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세계로 뻗어 나갈 평택항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해외 우호교류 도시 선수들을 초청했다.
# 자원봉사자들이 성공적 개최를 이끈다
평택시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1회 대회때부터 지금까지 평택항 마라톤 대회와 함께 해왔다. 1회 당시 100여명 수준에 불과했던 자원봉사자는 지금 1천여명에 이른다. 교통통제에서부터 의료서비스, 안내 등을 스스로 맡아한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가정주부, 자영업, 회사원,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자원봉사자들은 대회가 열릴 때마다 묵묵히 자신들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왔다. 그동안 이들이 흘린 땀이 평택항 마라톤 대회의 성공적 개최의 밀알이 돼 왔다.
숨은 공로자인 이들이 다시 한번 힘을 모은다. 충효단, 새마을회, 인라인연합, 포승로타리, 모범운전자회, 평택시민경찰협의회, 민간기동순찰대, 태광중학교, 송탄제일중학교, 국제병원, 굿모닝병원, 메디웰병원, 굿스파안병원 등은 지난 23일 최종 리허설을 갖고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이에 앞서 10월 1일에는 평택항 국제마라톤 대회 전야제 및 폐막식 행사로 소사벌 레포츠 타운과 평택호에서 '평택항·평택호 페스티벌'이 열린다. 인기가수들이 나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 인터뷰 / 이진수 평택마라톤연합회 사무국장
지금부터 페이스 조절… 긴장 풀어야… 욕심내면 달리는 즐거움 영영 못느껴
오는 10월 2일 열리는 제11회 평택항 국제마라톤 대회가 이제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참가 선수들이 부상없이 안전하게 달리기를 마치기 위해선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풀코스를 47번 완주하고, 10년 연속 서브스리(3시간안에 완주)를 달성한 평택시마라톤연합회 이진수(49·사진)사무국장은 "자신의 몸에 맞게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1주일 전부터 페이스를 조절해야 한다. 무리하게 훈련하면 피로 누적으로 역효과를 볼 수 있다"며 "가벼운 조깅과 충분한 휴식으로 긴장을 풀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대회 당일 '아침식사를 탄수화물 위주'로, '몸을 충분히 데울 것', '스트레칭은 반드시', '천천히 출발', '긴장을 최대한 풀어낼 것' 등 마라톤 11계를 소개했다. 그는 '㎞가 아닌 구간을 생각할 것', '일찍부터 마시고, 자주 마실 것', '힘은 후반에 쏟을 것', '자기 자신과 대화하며 달릴 것' 등 참가 선수들이 알아야 할 사항을 설명했다.
특히 이 국장은 "단련이 잘 돼있고 능력이 뛰어난 선수, 또는 아마추어 선수들도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며 "몸이 이상하거나, 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멈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가슴에 통증이 나타날 경우 과감히 멈춘 뒤 빨리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며 "욕심을 낼 경우 달리는 즐거움을 영영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충분한 스트레칭, 즐기면서 달릴 것,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 과감히 멈출 것' 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안전한 달리기를 위한 필수 사항"이라고 밝혔다.
평택/이한중·김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