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후보측 계양구청장 前비서 입건 해명해야, 이한구 시의원 '돈봉투 폭로' 파문도 밝혀야
민주통합당 최원식…
부녀회장등 소개해줬을뿐 입당권유 안했다, 이의원문제 떳떳치 못해 국민에 사과드릴일
21일 열린 인천 계양을 총선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는 민주통합당 최원식 후보를 둘러싼 관권선거 의혹과 돈봉투 파문이 주요 쟁점이 됐다.
이날 경인방송 iTVFM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이상권 후보는 "최근 보도를 보면 계양구청장의 전 수행비서가(최 후보를 위해 불법으로 당원을 모집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며 "이에 대해 최 후보측은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하는데 해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형우 계양구청장 전 수행비서는 지난해 3월 최 후보가 당 경선에서 유리하도록 최 후보 지지자 200여명을 당원으로 모집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있다(경인일보 3월21일자 23면 보도).
이에 대해 최 후보는 "관권선거 당사자로 지목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계양구청장 전 수행비서는 내가 계양을지역위원장을 맡을 당시 사무국장과 50년 지기였다"며 "지역의 아파트 바자회 등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일부 아파트 동대표와 부녀회장을 소개시켜 주었을 뿐, 입당원서를 받거나 입당을 권유한 사실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 후보는 "1년 전에도 당시 민주당은 개혁특위를 만들어 총선 예비후보 경선을 완전국민경선으로 하자고 했기 때문에 당원은 의미가 없다"며 "정당이 평소에 입당원서를 받는 것은 지극히 일상적인 정치활동임에도 불구하고, 2011년 3월에 모집한 입당원서를 바탕으로 현시점에 와서 관권선거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인천시의회 이한구 (민·계양4)의원이 폭로한 돈봉투 파문(경인일보 3월9일자 1·3면 보도)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이한구 의원은 지난 8일 "2010년 7·28 보궐선거 계양을에 출마한 같은 당 후보측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7·28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계양을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최 후보와 당내 경쟁을 벌였던 예비후보였던 터라 파장이 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이한구 의원이 당내 경선승리를 위해 돈봉투 사건을 폭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후보는 "이한구 의원이 시민운동을 같이했던 선후배 관계라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나도 이한구 의원이 (돈봉투)문제를 실제화한 다음에 얘기를 들었다"며 "떳떳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나중에 사실관계가 어떻게 밝혀질지는 모르겠지만 국민들께 사과드릴 일"이라고 했다.

공통질문에서는 표류하고 있는 계양산 골프장 문제가 다뤄졌다.
이 후보는 "계양산이 인천의 진산이고 귀중한 휴식공간이긴 하지만 계양주민에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계양산 남측의 계산 2동, 임학동 주민들은 계양산 스카이라인 보존을 위해 2종주거지역으로 묶여 재개발도 하지 못하고 있고, 북측도 땅이 묶여있어 재산적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반면, 최 후보는 "계양산은 하루 2만~3만명이 찾은 산인데 골프장이 들어서면 아무래도 소수에게 혜택이 갈 수밖에 없다"며 "전체적인 이익의 균형상 많은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계양산 골프장 반대 시민운동에도 참여해 왔다"고 했다.
이밖에 두 후보는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계양지역의 개발문제, 경인교대 계산캠퍼스 활성화 방안,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 정치인의 덕목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밝혔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