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야목전철역 바로세우기 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신설예정인 야목역이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지역으로 설계돼 있다며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지역에 재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화성시에 제출했다.

위원회는 23일 오전 주민 8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한 진정서에서 "지난 1992년 수인선 전동열차가 멈춘지 20년만에 전철로 야목역이 재탄생된다기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으나 옛 야목역에서 600m이상 어천쪽(수원방향)으로 옮기는 설계작업이 진행중"이라며 "GB에 묶여 주민들이 전혀 거주하지 않는 불모지에 역세권 개발이란 미명으로 전철역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무시한 처사"라고 분개했다.

이들은 또 "기존 야목역은 인근 주민 2천여명이 이용할 수 있고 비봉 남양 서신 마도 송산 등 6개면·동의 5만여명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라며 "야목역을 옮길 경우 농촌지역의 고령층 세대가 환승시설이 없어 800m~1㎞이상을 걸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원상 회복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이어 "기존 야목역 인근에 LH에서 임대단지를 개발해 2천여명이 살고 있어 역세권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며 "주민 불편은 외면하고 비용부담만 내세워 야목역을 이전하려는 것은 주민 무시 행위"라고 주장했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