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여몽전쟁, 임진왜란, 정묘·병자호란, 병인·신미양요, 청일전쟁, 러일전쟁, 한국전쟁, 서해에서 벌어진 남북간 교전 등을 담고 있다.
이들 전쟁에서 인천은 중요한 구실을 했다. 여몽전쟁과 정묘·병자호란 등 근대 이전의 시기는 누가 강화도를 차지하느냐의 싸움이었다. 근대 이후로는 제물포가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한국전쟁 이후 인천의 바다는 분쟁지역이자 '평화지대의 남상(濫觴)'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 강화도는 여몽전쟁과 정묘·병자호란 때 전시수도 또는 보장지처 구실을 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의병 사령부가 됐다. 또한 강화도는 병인·신미양요의 최전선이었다.
이 책은 인천이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얼마나 많은 전쟁이 벌어졌는지, 그 전쟁들은 한국사와 세계사에 얼마나 중요한 결절점을 형성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더 이상 한반도에서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역사평론가 이덕일씨는 추천사에서 '인천처럼 한 지역이 나라 전체의 모순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그 고통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던 곳도 찾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한 지역의 전쟁사가 아니라 이 땅에서 벌어진 많은 전쟁사의 집약사란 특징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 책은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이 2011년 한 해 동안 연재한 '세계의 전장(戰場) 인천, 평화를 말하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경인일보 특별취재팀은 이 연중기획물로 '2012 한국신문상'을 받기도 했다.
'세계사를 바꾼 인천의 전쟁'은 도서출판 다인아트(032-431-0268)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도 살 수 있다(2012년 9월 1일 발간, 값 2만3천원, 신국판, 429P).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