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경기도의 한 골프장 대표로부터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 골프장은 앞서 SK 임원들에 대해서도 모해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소해 조사가 진행중이다.

안산시 대부도 골프리조트 아일랜드(주) 회장 권모씨는 13일 최 회장을 무고와 모해위증교사·업무방해죄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고소했다.

고소장에서 권씨는 "2007년부터 나는 SK에너지(대표이사·최태원)와 합작회사 아일랜드(주)를 만들어 공동으로 아일랜드CC 조성사업을 추진했다"며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은 2008년 1월과 2월 내가 특경법상 사기와 배임죄 등을 저질렀으며 형사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검찰에 고소해 무고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이들 임원들도 모해위증 등 혐의로 지난 1월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안산/이재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