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양산에서 수도권 최대 규모의 두꺼비 산란지가 발견된 가운데(경인일보 3월19일자 1면 보도)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는 2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인천시에 계양산에 대한 종합적인 보전 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성명을 통해 "최근 발견된 두꺼비 산란지를 통해 계양산이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생태계의 보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가 됐다"며 "인천시는 이른 시간 안에 계양산 보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또 "현재 다남천 인근의 두꺼비 산란터가 1~2m 높이의 제방으로 가로 막혀 습지에 안정적으로 산란하기 못하고, 산란을 위해 이동하는 두꺼비들이 '로드 킬' 당하고 있다"며 "숲에서 습지까지 안전한 이동통로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진위는 "인천시에서 지정한 보호 야생 동·식물 24종 중 계양산 서식이 확인된 것이 15종"이라며 "인천시에서는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계양산 북사면 전체를 포함하는 공원관리 계획을 세우는 등 보다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보전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