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3일 "기성용의 에이전트가 영국에서 새로운 팀을 구하고 있다"며 "선덜랜드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물론 다른 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셀틱(스코틀랜드)에서 스완지시티 유니폼을 입으면서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기성용은 지난 시즌 38경기(정규리그 29경기·FA컵 2경기·리그컵 7경기)에 출전하며 팀 내 주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당시 기성용이 발생한 이적료 600만 파운드(약 105억)는 스완지시티 창단 이후 최고액이었다.
지난 시즌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는 등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신뢰 속에 주전으로 활약해왔던 기성용은 지난 시즌 막판 라우드럽 감독과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완지시티가 이번 시즌 참가하게 된 유로파리그를 대비해 호세 카냐스와 존조 셀비 등 포지션 경쟁자들을 영입하면서 기성용은 자연스럽게 주전 자리를 잃게 됐다.
기성용은 지난 9일 치러진 말뫼(스웨덴)와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2차전에서 후반 32분에 교체 투입됐고,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개막전 역시 후반 32분 선발로 출전한 호세 카냐스 대신 교체 출전 했다.
또 2013-2014 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 명단에서는 아예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지난 시즌의 위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웨일스 지역 언론인 웨일스 온라인은 이날 기성용이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했다.
웨일스 온라인은 "스완지시티가 올여름 호세 카냐스, 존조 셸비 등 미드필드 요원을 영입하면서 기성용이 밀려났다"며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의 지안루카 디 마르치오 기자는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에서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할 수도 있다. 두 클럽이 협상 중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선덜랜드 구단의 소식을 다루는 '선덜랜드 AFC 뉴스 앤 벤터'의 페이스북 계정에도 "파올로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이 기성용의 임대를 원한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이적시장은 이번 달 말에 문을 닫기 때문에 그만큼 새 팀을 빨리 찾아야 한다. 현재 임대 논의가 오가는 선덜랜드가 기성용의 새 둥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