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선덜랜드 데뷔전 /선덜랜드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기성용(24)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데뷔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기성용은 15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3~2014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뛰었지만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아스널에서 '유령 선수' 신세에 빠진 박주영과 최근 대표팀 소집을 마치고 복귀한 선덜랜드의 지동원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선덜랜드는 아스널에 1-3으로 완패하면서 1무3패를 기록, 시즌 첫 승리 사냥에 또다시 실패했다.

시즌 첫 승리가 절실한 선덜랜드는 데뷔전을 맞은 기성용을 중앙 미드필더에 포진시켜 공수의 매개체 역할을 부여하고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시켰다. 그러나 아스널의 화력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았다.

선덜랜드는 전반 1분 만에 미드필드 왼쪽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기성용이 강하게 찼지만 수비벽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아스널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이적한 독일 축구대표팀의 메수트 외칠이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아스널은 전반 11분 만에 왼쪽 측면을 돌파한 외칠의 크로스를 받은 올리비에 지루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으며 앞서갔다. 데뷔전을 치른 외칠의 1호 도움이었다.

선덜랜드는 전반 13분 모비도 디아키테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첫 동점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선덜랜드는 후반 3분 애덤 존슨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크레이그 가드너가 동점골로 만들어 기사회생하는 듯했다.

반격에 나선 아스널은 애런 램지가 후반 22분 결승골을 터트린 뒤 후반 31분에도 쐐기골을 넣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