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조추첨.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號)의 운명을 결정할 조추첨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7일(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펼친다. 사진은 지난 11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친선경기에서 기념촬영하는 축구국가대표팀.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7일(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진행한다.
 
본선 진출을 확정한 32개국 사령탑과 각국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월드컵 조추첨 행사가 열리는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 모여 운명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김태영 코치 등도 4일 현지에 도착해 월드컵 조추첨 결과를 초초하게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 조추첨의 생생한 현장을 전 세계로 타전하기 위해 모인 취재진만 2천여명이 넘을 정도로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이 월드컵 조추첨식 진행을 맡고, 카푸(브라질), 페르난도 이에로(스페인), 지네딘 지단(프랑스),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로타르 마테우스(독일) 등이 조추첨자로 나설 예정이다. 월드컵 조추첨 행사는 브라질의 유명 가수인 알렉산더 피레스, 바네사 다 마타 등이 맡았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추첨에 앞서 발표된 포트 배정에서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일본, 이란, 호주와 함께 3번 포트에 편성됐다.
 
개최국인 브라질과 10월 FIFA 랭킹 1∼7위팀인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벨기에, 우루과이, 스위스 등 8개 팀이 시드를 받아 1번 포트에 배정됐다.
 
시드를 받지 못한 남미 국가(칠레, 에콰도르)와 아프리카 5개국(코트디부아르, 가나, 알제리,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 7개국은 2번 포트에 편성됐다. 
 
4번 포트에는 시드를 받지 못한 네덜란드, 이탈리아, 잉글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러시아, 프랑스 등 9개국이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한 국가는 추첨을 통해 2번 포트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국은 32개 출전국 가운데 FIFA 랭킹을 따지면 31번째에 해당해 사실상 쉬운 상대를 만난다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다.
 
1번 포트에서 그나마 순위가 낮은 우루과이나 스위스를 만나고 2번 포트에서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알제리, 4번 포트에서 승리의 경험이 있는 그리스를 만나면 '행운의 편성'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하지만 이런 행운을 벗어나면 누구를 만나도 '죽음의 조'를 면할 수는 없다.
 
 
이에 앞서 한국은 6일 새벽 FIFA로부터 2017 U-20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본 상황이라 월드컵 조추첨에서도 행운이 깃들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월드컵 조추첨 행사가 끝나면 홍명보 감독과 김태영 코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코치는 한국이 본선에서 경기를 치를 경기장 3곳과 베이스캠프로 사용할 버번 이구아수 호텔을 돌아본 뒤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