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왼쪽)이 25일(현지시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을 패배에서 구하는 동점 헤딩골을 터뜨린 뒤 동료 안드레 한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지동원을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AP=연합뉴스

'국가대표팀 공격수'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이 독일 무대 복귀를 알리는 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동원은 26일(한국시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을 패배에서 구하는 동점 헤딩골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후반 종료 20분을 남기고 교체 선수로 투입된 지 2분 만에 골을 넣어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지동원의 골로 아우크스부르크는 강호 도르트문트와 2-2로 비겼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경기 후 지동원에게 평점 2점을 부여했다. 이 매체는 1∼5점의 평점을 매기며 낮은 점수일수록 좋은 평가에 해당한다.

평점 2점은 양팀 선수 통틀어 가장 좋은 점수다.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왼쪽)이 25일(현지시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을 패배에서 구하는 동점 헤딩골을 터뜨린 뒤 동료 안드레 한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지동원을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AP=연합뉴스

분데스리가 역시 지동원을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선정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지동원이 도르트문트를 좌절시켰다"고 전했다.

지동원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올 시즌 선덜랜드에서 7경기 출전에 그쳤고 그 중 세 차례는 후반 교체 선수로 나섰다.

출전했을 때도 올라오지 않은 경기 감각 때문에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고, 결국 아우크스부르크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이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른 지동원 덕분에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공격수 활용 카드'도 하나 늘어난 셈이 됐다.

홍 감독은 소속 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대표 선발 원칙으로 내세웠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임대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지동원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출전 기회를 보장할 전망이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