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부터 시작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국내파 태극전사 '옥석 가리기'에 나선 홍명보호(號)가 올해 처음 치른 평가전에서 승리하며 '월드컵의 해'를 기분 좋게 열어젖혔다.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국내 K리그 선수 위주로 미국 전지훈련에 나선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치러진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속에서도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는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브라질 전지훈련에 이어 21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2차 전지훈련을 진행중이다.

홍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월드컵에 나설 국내파 선수들의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고, 선수들도 사령탑의 눈도장을 받고자 구슬땀을 연신 흘렸다.
브라질에서 체력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이날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본격적인 기량점검을 받기 시작했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해외 전지훈련과 평가전의 핵심은 △최전방 공격수 점검 △기성용 파트너 선정 △골키퍼 경쟁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날 베스트 11로 나선 선수들과 교체로나선 3명 등 총 14명은 주어진 시간 동안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또 대표팀은 이날 코스타리카 전에서 4-2-3-1 전술에서 4-4-2 포메이션으로 김신욱-이근호 콤비 플레이를 실험했지만 아직 미완성에 그쳤다는 평가다.
홍 감독은 이날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를 나란히 최전방에 배치했고, 박종우(부산)-이명주(포항)의 더블 볼란테를 중앙에 위치시켰다.이 때문에 좌우 날개로 나선 김민우(사간 도스)와 고요한(서울)도 중앙으로 파고들어 2선 공격진의 역할을 하면서 공격수의 숫자를 늘렸다.

김신욱의 결승골은 이날 대표팀이 보여준 가장 좋은 장면이었다. 고요한이 이용(울산)의 패스를 받아 측면으로 쇄도하면서 크로스를 내주자 중앙의 김신욱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이근호와 김신욱의 콤비 플레이는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공격과 수비의 짜임새가 정교하지 못해 골 결정력이 떨어진게 아쉽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