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조명한다.

22일 오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의 본질을 추적하고, 우리 의료체계가 고 위험성 전염병에 대비해 국민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는지 알아본다.

치사율 90퍼센트에 달하는 에볼라바이러스. 세계 보건기구 WHO는 지난 20일 1만 5145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5420명이 사망했으며 당분간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라이베리아에서는 최근 감염자가 줄어들었지만 의료진의 손길이 닿지 않는 농촌 지역에서는 새로운 발병이 보고되고 있고 시에라리온, 기니에서는 여전히 감염과 사망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에볼라 발병 지역에 의료진과 구호 인력을 파견하고 있으며 한국도 20여 명의 인력을 서아프리카 지역으로 보낼 계획으로 준비 중이다.

문제는 현지에서 환자들을 돌보던 미국과 유럽 일부의 의사와 간호사, 선교사들이 감염된 것처럼 한국에서도 구호 및 의료 인력이 파견될 경우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변한 것은 최근 발병한 세 나라 모두 오랜 내전으로 공공보건체계가 무너졌다는 것을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했다. 치료약이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것 또한 상업적 가치가 없다는 거대 제약회사의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공공의료시스템이 취약한 나라일수록 에볼라를 비롯한 고위험성 전염병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다고 전해졌다. 최근 한국에서도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예산과 인력 지원은 갈수록 빈약해지고 있으며, 공공병원들은 민간병원과 수익성 경쟁을 강요받고 적자를 이유로 폐쇄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과연 국가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지 22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점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