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고테라피(logotherapy) 이론이란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Viktor Emil Frankl, 1905~1997)이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수용소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이론이다.
빅터 프랭클이 말하는 로고테라피 이론이란 인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존재여야 한다는 것.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빈 의과대학에서 정신과를 전공한 빅터 프랭클은 특히 우울증과 자살에 관심이 많았다.
빅터 프랭클은 1942년 9월 아내, 부모와 함께 테레지엔슈타트의 유대인 거주지 '게토'로 강제 이송되어 일반의로 근무했다.
1944년 10월 19일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로 옮겨졌고, 여기서는 의사가 아닌 일반 수용소 수감자로 강제 노역을 했다.
1945년 3월에야 튀르크하임의 수용소로 옮겨져서 1945년 4월 27일 전쟁이 끝나 해방될 때까지 의사로 근무했다.
그러나 그의 아내 틸리는 베르겐-벨센 수용소로 옮겨져 그곳에서 사망하고 말았고, 어머니 엘사는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에서, 동생 월터는 강제 노역 중에 사망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여동생 스텔라는 전쟁이 끝난 후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해 살았다.
프랭클은 수용소에서 심리학 이론과 정신의학적 개념을 연구했다.
육체적으로 강한 사람이 반드시 살아남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살아남느냐 죽느냐는 당사자의 내적인 힘, 즉 이 끔찍한 경험을 개인의 성장에 이용할 수 있는 능력에 좌우된다는 프랑클의 생각은 점차 확신으로 변해갔고 그가 세운 이론의 중심이 됐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기약 없이 언제 가스실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미리 희망의 끈을 자르고 죽어버릴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가스실에 끌려가더라도 당당히 기도하며 인간의 긍지를 가진 채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9일만에 초고를 완성한 독일어판 '한 심리학자의 강제수용소 체험기'(영어판 '인간의 의미 탐구', 한글판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미국 전역의 학교에서 필독서가 됐다.
로고테라피 이론이란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느냐는 것은, 즉 고결한 사람이 되느냐, 인간의 존엄을 잃고 짐승 같이 되느냐는 것은 그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즉,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홀로코스트 경험 같은 끔찍한 시련도 자신의 도덕적 가치를 실현할 중요한 가치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로고테라피 이론은 빈에서 태어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이어 제3의 빈 심리학파의 하나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