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멤버들이 거액의 빚 앞에 이성을 잃었다.

1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상여금을 차지하기 위한 추격전 '끝까지 간다'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상자를 개봉할수록 늘어만 가는 빚에 점차 이성을 잃어갔다. 10번째 상자까지 개봉되자 멤버들 대다수가 1000만원 이상의 누적 인출금을 기록했다. 

특히 상자를 한 번도 열어보지 못한 정형돈은 혈안이 돼 MBC 옛 사옥을 찾아헤맸다. 정형돈은 수색 끝에 상자를 찾아냈으나 이는 박명수가 버린 상자였다.

허탈감도 잠시, 유재석이 정형돈이 빈 상자를 찾은 곳 근처에서 진짜 상자를 발견했다. 유재석은 상자를 빼돌리려 했으나 낌새를 채고 몰려든 멤버들에게 둘러싸였다.

멤버들은 유재석에게 상자를 빼앗기 위해 머리 끄덩이를 잡는 등 육탄전도 불사해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선사했다.

가장 간절했던 정형돈은 상자를 갈취한 뒤 도주했고, 개봉을 말리는 멤버들에게 한 번만 열어보자고 협박과 애원을 거듭했다.

정형돈이 개봉한 상자는 마지막 상자였고 게임은 종료됐다. 상여금 1000만원은 사라지고 멤버들은 800만원에서 1375만원의 부채를 지게 됐다. 이로써 '무한도전'에는 550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김태호PD는 겁먹은 멤버들에게 "계약서 찢으면 탕감되니까 상여금 드린 거 아니냐"고 구슬렀고, 멤버들은 갑인 제작진에게 "고맙다"고 허리 굽혀 인사했다.

▲ 무한도전 /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