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6년 강원도의 한 시골마을 유서 깊은 우물에서 발생한 '우물 속 여인' 사건을 조명했다.

우물 속 여인의 신원은 실종된 학습지 여교사였다. 발견 당시 여인은 알몸이었고, 사망원인은 질식사였다.

경찰은 학습지 교사의 실종 2일 째에 버려진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 안에는 실종 당일 입고 나갔던 속옷과 옷가지 등 소지품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차량이 발견된 곳은 운동장의 수돗가 옆이었다. 용의자는 차량 외부와 내부를 닦아 흔적을 없앴다. 

시신은 일주일 뒤 우물 속에서 발견됐다. 위에서 발견된 음식도 마지막 공부했던 집에서 대접했던 음식이었다. 실종 직전 먹은 음식이 위에서 발견된 것으로 미뤄볼 때 이 여성은 실종 당일 질식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취재진은 학습지 여교사 실종사건 이후 비슷한 두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한 주부가 자신이 몰던 승용차와 함께 낯선 남자에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도망쳤다거나, 한 남자가 자동차에서 통화를 하고 있는 젊은 주부를 납치하려 했다는 것이었다.

특히 세 사건 모두 빨간색 자동차를 노렸다는 것 때문에 한동안 동네에는 빨간 우산도 쓰면 안된다는 괴담이 돌았다. 

전문가들은 범행 방법도, 발생 시간도 비슷한 것을 지적하며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몽타주를 요구하는 제작진에 "그거는 다른 거다. 정확하지 않다거나 이게 아니라든가 할 수도 있기 때문에"라며 "결과론적으로 그런데 과정상 귀찮다"며 몽타주 공개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