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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공감] ‘태권도 자유품새 세계 1위’ 변재영 선수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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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동탄2 물류단지 신축에… 애꿎은 오산시만 교통대책 ‘발등에 불’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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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삼엄한 경비 속에 별도 입장 발표 없어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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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년특집]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말만 듣고 ‘뉴스를 편식하다’
202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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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교3지구 균형개발·선(先)교통망 확충… 오산 도시 가치 높인다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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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後)] 경기도 대학시설 개선사업 1년… 여름은 달라졌을까
대학의 청소·경비·시설정비 노동자들의 사고 우연 아니다경기도, 10개 다학과 휴게 여건 개선·노동권 향상 협약"이런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청소하는 사람들에 소중"휴게시설 개선도 필요하지만 고용형태 개선도 시급 지난달 27일 새벽, 청소 노동자 A(59)씨가 서울대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용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이 있었다고 최종 판단했다. 고용부의 판단 근거는 지휘·명령권이 있는 행위자가 청소노동자에게 '필기시험' 등 업무와 관련 없는 지시를 내렸다는 데 있다.하지만 이 사건을 청소 노동자에 대한 학교 측의 '갑질'로만 문제 삼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갑질 뒤에는 만성적으로 열악한 현장 노동자들의 업무·휴식 환경이 자리 잡고 있어서다. 2년 전, 서울대에서 또 다른 한 명의 청소 노동자가 공대 건물 지하 층계에 설치된 간이 휴게실에서 숨을 거뒀다. 창문 하나 없는 좁은 공간이었다. 폭염 경보가 내린 그날,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선풍기 하나만이 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지난해 7월, 경기도는 도내 10개 대학과 '대학교 현장노동자(청소, 경비, 시설관리) 휴게 여건 개선과 노동권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공모에 참여한 대학 중 '학교의 노동자 처우개선 노력도', '휴게시설 열악도' 등을 종합 고려해 최종 10개 대학을 선정했고, 도비 3억8천만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휴게 시설 등 사업을 완료했다.대학 현장의 청소, 경비, 시설정비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경기도가 대학 시설 개선 사업에 뛰어든 것도 '노동권 사각지대에 있는 대학 현장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다. 달리 말하면, 그간 대학 노동자의 '쉴 권리'가 존중받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번 주 취재후(後)는 경기도가 개선 대학으로 선정한 10개 대학의 변화상을 살펴보고, 대학 현장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실질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한다."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소중해…" 29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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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숨죽이다 생 마감한 아이들, '아동학대' 엄벌 기다릴 시간이 없다 지면기사
2019년 학대피해 2만2649명 달해사망 42명중 19명 생후 1년 이내지난 2019년에만 2만2천649명의 아동이 학대 피해를 입었다. 42명은 끝내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 중에서도 19명(45.2%)은 생후 1년을 채 넘기지 못한 영아였다. '제2의 정인이 사건'으로 불리는 민영이도 마찬가지다. 생후 33개월 민영이는 입양된 지 10개월 만에 사망했다. 지난 5월8일 양아버지가 휘두른 폭행에 뇌출혈을 일으킨 후 의식불명 상태로 2개월 넘게 치료받던 민영이는 지난 11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민영이 사건은 아동학대 처벌 양형기준이 반드시 세분화되고 엄격해져야 한다는 여론을 일으킨 사건이다. 양형 기준은 법관이 형을 정할 때 참고하는 일종의 지표다. '민영이' 의식 불명뒤 목숨 잃어'살해' 아닌 '치사죄' 적용 가능성[[관련기사_1]]뇌의 3분의2를 다쳐 사실상 죽은 것과 다름없는 의식불명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았지만, 현행 아동학대법상 헐거운 양형기준으로는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는 '중상해죄'가 적용됐다. 이때만 해도 검찰은 고의성을 인정하는 '살인미수'와 양형에서 차이가 크지 않고 중상해죄를 무겁게 적용하면 될 것이라 여겼다.하지만 민영이가 사망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 결국 화근이 됐다. 직전에 벌어진 정인이 사건을 반추하면 아동학대살해죄가 적용돼야 하지만 현재로선 아동학대치사죄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학대신고·사망 건수 꾸준히 늘어대법 양형위, 개선작업 속도내야정부는 민영이 사건 이후 다시 한 번 '가해자 엄벌'을 약속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달 아동학대 처벌에 대한 양형 기준 개선을 2년 임기 내 완수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양형위는 개선 의지를 밝힌 지 한 달이 넘도록 양형 기준에 대한 방향성조차 수립하지 못했다. 여전히 여론에 떠밀려 '개선논의가 시작됐다' 정도의 사실 외에는 현재까지 달라진 것은 없다. 양형위 관계자는 "(지난달엔) 이번 양형위 임기 내 할 수 있는 사업을 밝혔던 것이고 전반기 마지막 회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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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명이상 과밀학급 학교 신·증축… 3년간 3조원 투자 지면기사
교육부, 모듈러 교실 등 4개안 추진학급당 28명이상 학교, 경기도 87.7%신도시 개발 고려해 적기 설립 필요교육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 및 정서, 사회성 결손 현상이 심각한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교육부가 과밀학급 해소에 연 1조원씩 3년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혀 과밀학급으로 시름을 앓는 경기도 교육에 단비가 될지 주목된다.29일 교육부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2학기부터 특별교실과 모듈러 교실을 활용한 일반교실 확보를 비롯, 학급 증축, 복합추진 등 4가지 안을 추진한다. 특히 학급당 28명 이상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신·증축을 통해 과밀을 집중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투입 중인 1조4천500억원의 학교 신·증설비 외에도 하반기에 약 1천500억원을 추가 편성하고, 내년부터 2024년까지 학급 신·증축 및 인건비 등을 포함해 연 1조원씩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이 같은 방침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과밀학급 밀집 지역인 경기도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교육부가 하반기부터 정책 추진대상으로 정한 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인 학교 1천155개교 중 경기도는 1천14개교로 전체의 약 87.7%를 차지한다. 이 중 학교증축은 전국 61개교 중 경기도 학교가 48개교에 해당된다.그러나 3기 신도시 등 경기도를 중심으로 신도시가 개발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무엇보다 경기도에 신설학교 설립이 전향적으로 이뤄져야 과밀학급 해소가 가능해진다. 아파트 입주시기와 맞물려 학교가 적기에 설립이 돼야 새로 유입된 학생을 적정 수준에서 분산배치 할 수 있는데, 그간 학교설립의 키를 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 결과에 따라 설립이 연기되거나 좌초되기 일쑤였다. 이를 의식한 듯 교육부도 이번 대책에서 공동주택 입주에 맞춰 학교 설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투자심사 횟수를 연간 3회에서 4회로 확대하고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확정되는 분양공고 이전에도 필요에 따라 학교설립 필요성을 검토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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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다 과밀학급 밀집 '경기도'에 교육부 처방 유효할까?
교육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 및 정서, 사회성 결손 현상이 심각한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학급당 학생수를 20명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교육부가 과밀학급 해소에 연 1조원씩 3년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혀 과밀학급으로 시름을 앓는 경기도 교육에 단비가 될지 주목된다.29일 교육부는 2학기 등교확대, 유사 감염병 대유행 등을 고려해 학교 내 밀집도 완화 및 과밀학급 해소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오는 2학기부터 특별교실과 모듈러 교실을 활용한 일반교실 확보를 비롯, 학급 증축, 복합추진 등 4가지 안을 추진한다. 특히 학급당 28명 이상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신·증축을 통해 과밀을 집중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투입 중인 1조4천500억원의 학교 신·증설비 외에도 하반기에 약 1천500억원을 추가 편성하고, 내년부터 2024년까지 학급 신·증축 및 인건비 등을 포함해 연 1조원씩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이 같은 방침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과밀학급 밀집 지역인 경기도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교육부가 하반기부터 정책 추진대상으로 정한 학급당 학생수 28명 이상인 학교 1천155개교 중 경기도는 1천14개교로 전체의 약 87.7%를 차지한다. 사실상 이번 정책이 경기도학교 과밀현상을 해소하는 데 힘을 쏟는다 해도 무방한 상황이다. '특별교실추진'과 '모듈러교실'의 경우 전국의 1천 58개교가 적용되는데 이 중 937개교가 경기도 학교다. 이들 안은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바꾸거나 컨테이너 등 가건물 형태로 지어진 모듈러 교실을 특별교실, 혹은 일반교실로 활용해 교실 수를 늘려 학생을 분산배치하는 방식이다.학교증축도 전국 61개교 중 경기도 학교가 48개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과밀이 심해 일부 지역의 학교들은 증축을 통해 학생 수가 늘어났는데, 이번 대책엔 아직 증축의 여유가 있는 학교들로 물량 조사를 진행했고 증축대상에 신설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러나 3기 신도시 등 경기도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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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박물관·키즈카페·놀이터 대다수 '휠체어 불가' 문전박대 지면기사
키즈카페 10곳 중 9곳서 입장 거부'통합놀이터' 수원 화서동에 1곳뿐 경기도 내 아동놀이시설은 장애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낙제' 수준이다. 도내 어린이 놀이시설의 대표격인 어린이박물관과 키즈카페, 놀이터 등을 직접 살펴본 결과 휠체어는 입장도 할 수 없는 곳이 다수였고 장애아동의 입장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태반이었다. 도내 키즈카페 10곳에 '장애아동이 입장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1곳을 제외하곤 휠체어를 탄 장애아동의 입장을 거부했다. 이유는 다양했다. '앉아서 노는 기구가 대부분이다', '안에 계단이 있다', '바닥이 마루다', '안에서는 신발을 벗고 돌아다녀야 한다' 등이다. 한 키즈카페는 "일반 아이들이 휠체어에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신체장애가 없지만 자폐 등 인지기능 발달장애 아동은 다를까. "발달장애 아이가 큰 소리를 내면 다른 손님들이 불편해서 안 된다"는 수원의 키즈카페 1곳을 제외하곤 입장은 가능했다. 그러나 전제조건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보호자가 계속 아이 옆에 있을 경우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누차 강조했다. 사립 어린이박물관 중 2곳은 휠체어를 타고는 입장할 수 없었다. 박물관 입구로 향하는 길이 온통 계단이라고 말한 박물관 관계자는 "내부도 (휠체어 이동하기에) 폭이 좁다. 경사로로 돼 있고 엘리베이터는 따로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박물관의 체험시설은 휠체어를 탄 채 이용할 수 없었다. 해당 박물관 관계자는 "입구가 좁고 휠체어가 지나가기 어려운 동선이라 와도 체험시설을 이용하기 힘들 것"이라고 완곡히 거절했다.놀이터라고 다를까. 성남 느티마을어린이공원의 놀이터는 입구부터 계단과 턱이 있고 바닥은 모래라 휠체어 진입 자체가 어려웠다. 용인 만골공원의 초대형 놀이터는 명물인 4m가 넘는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온통 계단뿐이라 장애아동들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장애, 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놀도록 설계된 통합놀이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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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서 놀고픈데" 차가운 시선에 마음 문도 닫혔다 지면기사
경기, 14세이하 장애인 5만3천여명놀이터·키즈카페 등 시설이용 눈치 통제가 일상화된 코로나19 시대, 역설적이게도 아동의 '놀 권리'가 주목받고 있다.아동은 양육과 보호의 대상만이 아니라 현재의 행복을 당당히 누려야 할 권리를 가진 주체. 2019년 정부도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하며 4대 과제 중 하나로 놀이권을 제시했다. '모든 아동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다.그렇다면 경기도는 아동들이 차별 없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곳인가. 불행히도 그 아동의 범주에 장애아동은 포함되지 못한다. 장애아동에게 놀이는 '발달을 위한 치료'일 때만 가능한 일이다.경기도에는 14세 이하 장애인 5만3천여명이 산다. 우리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박탈된 경기도 내 장애아동의 놀 권리에 대해, 아동과 그 가족의 입을 통해 직접 들었다. 과연 경기도는 모든 아동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정한 놀이터'가 될 수 있을까. → 편집자주 성남에 사는 지적장애 1급 민성이(가명·14)의 유일한 놀이는 스마트폰이다. 민성이는 아침 6시에 기상해서도, 하교 후 집에 와서도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다.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구슬을 색깔별로 분류하는 놀이를 하거나 카드게임을 한다. 한창 밖에 나가 뛰어놀 나이지만 민성이는 그럴 수가 없다. 정확하게 말하면 민성이가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주변에 없다.학교를 제외하고 민성이가 집 밖에 나가는 건 치료를 위해 발달치료센터를 갈 때뿐이다. 집 밖 세상은 민성이에게 차갑기만 하다. 학교 빼고 외출은 발달치료센터뿐코로나發 운영 중단 자리 쟁탈전도 어머니 전경화(42)씨는 4년 전의 일을 회상했다."민성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특수학교에서 장애아 10명이 함께 공원 야외 물놀이장을 갔어요. 비장애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간을 피해서요. 근데 다음 날 일반아동의 부모가 장애아들은 물놀이장에 못 오게 해달라고 민원을 넣은 거예요. '장애가 옮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고 물었지만 '그냥 불편해서'라는 답이 돌아왔죠. 다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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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코로나… 낡은 선풍기 한대로 버티는 반지하의 삶"
과천의 한 다세대주택에 사는 김모(84) 할아버지는 이제 여름이 두렵다. 김씨 할아버지는 반지하에 살고 있는데, 올해 뿐 아니라 최근 몇해동안 여름만 되면 35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해도 잘 들지 않는 반지하는 낮 동안 뜨거운 지열이 방 안에 가득한데 통풍도 제대로 되지 않아 바람 한점 들어오지 않는다. 살인적인 무더위를 견뎌야 하는 할아버지에겐 낡은 선풍기 1대 뿐. 그나마 코로나19가 없던 여름엔 인근 노인정이나 복지시설에서 낮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양평에 사는 워킹맘 박모(32)씨도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는 박씨가 직장에 나가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엄마없는 낮시간'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며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가정에서만 머무르는데 형편이 없어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한데다 선풍기마저 너무 낡아 아이들이 다칠 위험도 크다. 박씨는 "제대로 돌보지도 못하는데, 이 더운 여름에 에어컨도 없이 버텨야 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가 최악의 확산세를 보이는 이번 여름, 역대급 폭염까지 겹쳐 우리 사회 취약계층의 삶은 출구가 없을 만큼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이에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경기사랑의열매)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혹서기 지원사업에 8억7천200여만원을 긴급 편성해 지원한다.특히 위의 사례와 같이 에너지 취약계층으로 발굴된 가정에 이달 2일부터 14일까지 선풍기와 에어컨 등을 지원하는 '착한바람 사업'을 진행했다. 경기남부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 69곳에서 각 지역의 에너지 취약계층을 찾아 지원하는 방식인데, 기관당 최대 1천만원 이내로 총 4억8천690여억원을 지원한다.또 경기남부 21개 시군의 취약계층에 3억8천500여만원 상당의 여름이불과 식품 등 혹서기를 견딜 수 있는 지원물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은숙 경기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유례없는 더위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 결정된 지원사업으로,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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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합시다-마땅한 혜택 누리지 못한 현실] 260㎞ 해변에 지정 해수욕장 '0개'… 활용 못하는 서해바다 지면기사
경기도 지리적 위치 안좋은 결과도일산대교 불공정 교통망 사례 꼽혀많게는 11배 높은 요금 '주민 원성'안산시 등 해수욕장 법적 지정 노력수질검사 기준 높아 예산 지원 필요경기도는 참 재미있는 땅입니다. 세련된 풍경이 즐비한 도시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농촌이 어우러진 땅이면서 서쪽에는 서해바다를 끼고 있어 어촌과 항만이 발달한 땅이기도 합니다. 또 수도 서울을 동서남북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울과 함께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경기도의 지리적 위치가 꼭 좋은 결과만 안겨준 것은 아닙니다. 경기도라는 이유로 도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혜택을 누리지 못하거나, 가지고 있는 좋은 자원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지난주 경인일보가 보도한 '돈을 내고 한강을 건너는 경기도민(7월19일자 1면 보도=[경인 WIDE] 우리는 왜… 돈을 내고 한강을 건너나)'의 이야기와 '서해바다를 품고도 해수욕장이 없는 경기도(7월19일자 1면 보도=260㎞ 해변 품은 경기도 '지정 해수욕장' 한 곳도 없다)'의 이야기가 바로 그런 예입니다.고양, 김포, 파주 등 경기도 서북권 주민들은 한강 다리 중 하나인 일산대교를 건너 출퇴근합니다. 일산대교의 길이는 '1.84㎞'. 하지만 2㎞도 채 되지 않는 다리를 건너고자 이들 지역 주민들은 통행요금을 내야 합니다.만약 이 다리를 올라타지 않는다면, 8㎞ 떨어진 김포대교로 우회해야 하는데, 출퇴근 시간 김포대교 부근의 교통체증을 생각하면 30분 이상 차이가 납니다. 출퇴근 시간의 30분은 그야말로 금쪽같은 시간인데 말입니다.일산대교 통행료는 건설될 때부터 불공정한 교통망 사례로 손꼽혔습니다. 수익형 민자사업(BTO)인 일산대교는 2038년까지 민간건설사를 포함한 컨소시엄이 건설 후 운영하며 이익금을 거둔 다음 공공에 기부하는 형태로 지어졌습니다. 당연히 건설비와 운영비를 투자한 민간기업들은 정해진 기간 내 이익금을 회수하고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하지만 통행료를 부과하는 다른 지역의 도로보다도 많게는 11배 높은 금액을 요금으로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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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포레스트 인(in) 시흥]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작은 숲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이제 봄을 지났다. 물론 현실은 문만 열고 나가면 말도 안되는 뙤약볕이지만, 작은 숲은 막 여름으로 들어섰다.한겨울 바람이 쌩쌩 불던 때의 첫 만남에서 봄을 지날 때까지 '시흥다어울림아동센터'는 아주 천천히 변하고 있다. 이런 류의 복지센터에 대해 우리가 봐왔던 보통의 속도라면 건물 안이 한번에 후다닥 채워지고 "어린이 여러분 어서 오세요" 하고 사업도 후딱 시작했을테다.여섯번째 이야기 :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천천히 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아이가 성장하는 속도에 발 맞추기 위해서다. 아이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만큼, 다어울림아동센터의 시간도 천천히 흐른다. 아이 스스로 마땅히 누려야 하는 것들을 고민하고 결정해서 요구할 줄 알고, 그 과정을 통해 어른들과 아동의 권리를 함께 성취해나가는 것. 적어도 센터 울타리에서 그런 값진 경험을 이곳 아이들이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더디더라도, 조금 멀리 돌아가더라도, 다어울림아동센터는 아이들에게 '아동의 권리의식'을 선물하고 싶다.'나는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집이 있어요' '나를 보살펴주는 어른이 있어요''나는 충분히 놀 수 있어요' '나는 내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요''나는 내 사생활을 보호받고 있어요''나는 어디서든 체벌, 학대, 폭력이나 따돌림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어요' '나의 의견은 어른들에게 존중받아요' '나는 외모, 성적, 집안형편, 피부색, 종교, 성별, 장애, 성적지향 등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아요'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아이들에게 '아동권리 만족 수준'을 묻기 위해 던진 질문이다. 감염병의 창궐 이후 전대미문의 사회가 된 지금, 아이들에게 이 질문을 하려니, 입을 떼지 못하겠다. 너무 당연한 권리인데, 과연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나는 잘 누리고 있어요' 라고 대답할지 솔직히 자신이 없다. 단순히 코로나19가 길어져서만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 시대 이전부터 아주 오랫동안 누적돼온 어른들의 무디고 무딘 인식이 팬데믹과 함께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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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3년 맞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지면기사
학생중심교육으로 변화 7년여 성과혁신·공감학교 포함땐 99.7% 시행신도시 일부 신청거부 현상 질문에"학습동기 명확·학습효과도 좋아"'꿈의 학교' 미래세대 창의적 접근"3선 도전 여부는 기회봐서 밝힐것""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았다. 잘 마무리한 후 (3선 도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지난 7년여의 성과를 돌아보며 취임 3주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교육감은 그간의 시간을 학생 중심 교육으로 변화하는 대전환의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오늘의 경기교육이 '교육다운 교육'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힘은 혁신학교와 혁신교육, 현장 교사들의 열정"이라며 "성과를 수치화하거나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직원이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전문적학습공동체' 속에서 함께 노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올해를 기준으로 도내 혁신학교는 전체 학교 2천446교 중 931개교로, 38.1%다. 여기에 이 교육감이 시작한 혁신공감학교 1천508개교까지 포함하면 전체 학교의 99.7%가 혁신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도내 신도시의 일부 학교에서 혁신학교 신청을 거부하는 현상이 일고 있는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학부모들이 혁신학교를 반대한다는 질문이 나왔다. 이 교육감은 "혁신학교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에게 간곡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혁신학교는 시험을 보지 않는다, 성적이 떨어진다 등 세간의 소문은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면서 "혁신학교에서 교육받은 아이들이 논술 등에서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받을 뿐 아니라 학습동기가 명확하기 때문에 학습효과도 좋은 편"이라고 대응했다.더불어 이 교육감은 대표 정책인 '꿈의 학교'에 대해서 "미래세대가 풀어야 할 내일의 문제는 상황 전체를 새롭게 인식하고 공동 논의를 통해 창의적 방법을 찾아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야 한다"며 "배움의 주체인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 기획하고 실천하며 자유롭게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게 꿈의학교이자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