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통령 선거는 이래저래 기록할 게 많아졌다. 점잖게 말해 조기 대선이지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비상식적으로 태동한 선거다. 많은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을 ‘실패한 친위 쿠데타’라고 한다. 이번 선거는 그 때문에 치러진다. 그런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난데없이 후보자 등록을 코앞에 두고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김문수 후보를 무소속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려고 했다. 사상 초유의 후보 강제 교체 시도를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쿠데타로 규정했다. 지도부의 그 시도는 예상을 뒤엎고 당원 투표에서 부결되었다. 쿠데타에 실패한 거다
전경수(76)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는 올해 초 ‘오스굿의 강화도 연구, 1947년’을 펴내는 과정에서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2023년 가을 학기 예일대학 동아시아연구위원회 객원교수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전 교수는 오스굿(Cornelius Osgood, 1905~1983)이 40여 년 전 예일대에 맡긴 봉인 자료를 개봉하는 주인공이 된 것이었다. 전 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그야말로 ‘오리지널’한 인류학사의 자료를 대하는 그 순간의 감흥을 잊을 수가 없다”고 썼다. 전 교수가 밀랍 봉인을 깨고 포장을 풀어낸 그 오스굿의 방대
한국의 마을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인류학적 연구로 꼽히는 미국인 인류학자 오스굿(Cornelius Osgood, 1905~1983)의 1947년 강화도 선두포 마을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물이 올해 초 국립민속박물관 학술총서로 발간됐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가 오스굿의 미공개 자료가 보관된 미국 예일대 등지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쓴 ‘오스굿의 강화도 연구, 1947년’에는 희귀하게 평가할 만한 해방 직후 미군정 시기 강화도 지역 마을의 사회상과 민속지적 가치를 풍부하게 드러낼 자료들이 대거 담겼다. 오스굿은 1947년
섬 여행은 언제나 색다른 맛을 준다. 섬은 멀리 떨어져 있기 마련인 데다 배나 비행기 같은 교통편부터가 늘 이용하는 게 아니다. 사람들은 섬에 가서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의 위안을 찾고자 한다. 강화도 사는 함민복 시인은 단 세줄짜리 ‘섬’이란 시에서 물 울타리를 두른 게 섬이라고 했다. 그 울타리가 가장 낮고, 그 울타리가 모두 길이라고 했다. 낮은 울타리를 두르고 어느 곳으로나 길이 열려 있는, 그 인천의 섬들은 다른 곳보다 문턱이 더 낮다. 인천시가 올해부터 여객선 대중교통화 사업을 벌이면서 인천시민은 1천500원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열기에 더해 유흥식 추기경의 교황 선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어느 때보다 로마 교황청(바티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바티칸이 주목했던 직물공장 노동운동인 일명 ‘강화 사건’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강화 사건’은 1960년대 후반 우리나라 직물 산업의 본거지였던 강화도에서 벌어진 직물 공장 노동자들의 노동운동을 일컫는다. 1967년 5월 강화지역 최대 직물 공장인 심도직물에서 노조가 결성되었다. 전국섬유노조 직할 심도직물분회가 만들어졌다. 노조 결성 시도 10여 년 만의 성과였다.
한때 인천을 특징짓는 주제어이기도 했던 파시(波市)가 다큐멘터리 영화로 다시 태어난다. 2009년 경인일보에 ‘파시’를 연재하면서 섬과 조기를 비롯한 바다 자원의 중요성을 새롭게 부각했다는 평가를 받은 강제윤 섬연구소장이 올해에는 파시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촬영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이번 촬영은 전남 신안군의 예산 지원 아래 이루어짐에 따라 흑산도 일대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1960년대 국내 최대 조기 파시로 이름을 날렸던 인천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인천시나 옹진군의 관심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제윤 섬연구소장
인천시 강화군이 21일 오후 영남지역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2억2천여 만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성금은 최악의 산불 피해를 기록한 영남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강화군 공무원을 비롯해 강화군의회, 각 읍·면 사회단체, 관내 기업체, 주민 등 각계에서 뜻을 모았다. 이날 전달식에서 박용철 강화군수는 “거동이 불편한 노부인께서도 기부금을 전해주시는 등 강화 지역의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열흘 만에 2억2천여만원이라는 큰 성금을 모았다”면서 “강화군민의 지극한 정성이 피해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도
공교롭게도 엊그제 20일은 곡우(穀雨)와 부활절이 겹쳤다.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하는데 올해는 밭고랑에 빗물이 고일 만큼 충분히 내렸다. 풍년 예감이다. 농부는 곡우가 낀 4월이 제일 바쁘다. 논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옮겨 심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곡우에 내리는 비를 곡우비라고 하는데 이 곡우비는 씨앗에 생명을 불어넣는 그야말로 생명수이다. 볍씨가 모가 되고, 모는 벼가 되고, 벼는 우리에게 밥이 된다. 이 일련의 순환은 절기 바뀜의 자연스러움과 농부들의 수고로움이 없다면 불가한 일이다. 낟알 하나가 풍성한
인천은 국제도시다. 공항이나 항만, 국제기구, 재외동포청, 외국 대학 등 인천이 국제도시임을 보여주는 것들은 많다. 그중에 ‘국제도시 인천’의 면모를 역사 문화적 측면에서 충실히 보여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인천 외국인묘지다. 인천 개항 11년 후인 1894년 ‘인천외인묘지규칙’이 공포됐고, 중구 북성동에 2천424㎡ 규모의 묘역이 마련되었다. 이후 여러 차례 변화를 거쳐 1965년 연수구 청학동으로, 2017년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겼다. 이 외국인묘지에 4월 16일이면 생각나는 인물, 닥터 랜디스(Eli Barr Landis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강범석 서구청장)가 10개 군·구 단체장과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강화군 호텔에버리치에서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강화군 중점 사업 중 하나인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인천시는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한다’,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이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이날 “강화군은 고려궁지와 남한 유일의 고려왕릉 4기, 팔만대장경을 판각한 선원사지 등 고려의 역사 문화 유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