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느 지역을 가나 주택가에 깃발을 내건 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깃발의 종류도 다양하다. 흰색과 붉은색을 내건 집도 있고, 붉은색과 푸른색을 매단 집도 있다. 거기에 태극기를 더한 집도 있다. 그 태극기를 위에 단 곳도, 아래로 내린 곳도 있다. 흰색 바탕에 붉은색 글씨로 절 표시인 만(卍) 자를 써서 달아 놓은 집도 있다. 영락없이 이들 깃발 표시는 점을 치고 굿을 하는 무속인의 집을 가리킨다. 이들 깃발을 내건 집이 강화에는 유난히 많은 편이다. 강화도 바닷가 곳곳에서는 무속인들의 제사 지내는 모습도 심심치
제10대 강화군의회 전반기 2년을 이끌어 갈 국민의힘 소속 최중찬 의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는 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이번에 새롭게 구성한 강화군의회는 크게 두 가지 점에서 눈에 띈다. 첫째는 정당 간 의석 수 변화이고, 다음은 초선 의원의 약진이다. 제9대 의회가 마무리될 때 의원 수 총 7명 중 민주당 소속은 1명뿐이었고 국민의힘이 6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민주당에서 2석을 더해 3명이 됐다. 4 : 3,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엇비슷하게 균형을 맞추었다. 정당 간 의석 균형과 초
재선에 성공한 박용철 강화군수의 집무실이 달라져 있었다. 탁자 하나 바꾸었을 뿐인데 사무실 분위기는 사뭇 달라 보였다. 군수실에는 3개의 테이블이 있다. 개인 업무 책상, 회의 테이블, 손님 응대 탁자. 이 중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탁자를 교체했다. 전에는 의자에 앉았을 때 무릎 높이밖에 안 되는 낮은 테이블이었는데 이번에 허리 높이까지 오는 걸로 바꾸었다. 주로 찻잔을 올려 놓는 용도였기에 낮은 것도 크게 무리는 없었지만 치마 입은 여성들의 경우 살짝 불편해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 여성 손님들을 위한 배려 차원이기도 했다. 또
지난 25일 오전 6시30분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들판. 한운수(79)·추순임(73) 부부의 비닐하우스 논에서 왕골 수확 작업이 한창이었다. 동네사람 몇이 나와서 거들었는데 대부분 노인이었다. 부인 추순임씨는 왕골로 돗자리나 생활용기를 만드는 강화군 완초공예 명장이다. 이 동네는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집집마다 왕골을 심고 화문석을 짰다. 이제는 한씨 부부를 비롯해 그야말로 몇 집 남지 않았다. 일은 고되고, 벌이는 시원치 않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하려 들지 않는다. 강화 화문석의 명맥이 언제 끊길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왕골은
‘광야’의 시인 이육사는 노래했다.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라고. 그의 고향 안동에서만 7월에 포도가 익어가는 것은 아니다. 강화도 역시 7월의 포도는 익어가느라 바쁘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 지역의 해풍 영향인지 강화도 포도는 그 품질이 뛰어나기로 이름 높다. 포도의 제철은 하우스 재배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아무튼 여름철로 보면 된다. 800년 전 고려시대 사람들도 포도를 먹었다. 이규보의 시가 그 사실을 전한다. ‘건성사 제석전 주인 선생이 기거하는 누각 앞에 시렁을 만들고 포도
지난 12일은 강화도 풍물시장에 오일장이 서는 날이었다. 상가 건물 안의 강화풍물시장은 상설이지만 그 바깥은 2일, 7일, 닷새마다 장터거리로 변한다. 강화군에서 인정한 농사짓는 사람들이 오일장에 맞춰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내다파는 경우가 많다. 수도권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직거래 장터이기 때문에 서울 등지에서 일부러 찾는 손님들로 넘쳐난다. 이날 장터에는 폭염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정오가 채 지나지 않았는데,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감자, 양파, 호박, 가지, 고추, 옥수수 같은 저마다의 물건을 내놓고 파는
어떤 일을 뒷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기록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무척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개인을 넘어 사회와 국가가 나서서 기록 작업을 벌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아주 오래전부터 기록 남기기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고려시대 기록 문화의 정수를 꼽으라면 단연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일 게다. ‘동국이상국집’은 800년 전 고려의 재상을 지낸 이규보(1168~1241) 개인의 문집인데, 당시 국왕과 최고 실력자가 적극적으로 챙기면서 국가 기록물 차원에서 간행됐다. 총 53권으로
인천 강화군의 특산품인 소창이 도심지역 신생아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8일 강화읍 소창체험관에서는 강화군, 의료법인 아인의료재단, 소창갤러리 등 3자가 모여 협약식을 갖고 강화 소창이 인천 최대 산부인과병원인 아인병원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신생아 용품으로 활용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키로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강화 소창 원단을 이용해 유아 용품을 비롯한 각종 기념품을 만드는 소창갤러리가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 내 대형 육아·출산 매장인 ‘랄츠’에 입점하게 됐다. 입점은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올 여름 더위가 가히 역대급 폭염으로 기록될 듯하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벌써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분수 물줄기에 더위를 식히는 장면이 주요 사진 뉴스로 올라올 정도다. 폭염을 피해 세찬 분수 물줄기에 몸을 맡긴 그 어둑한 사진을 보노라면, 샤워(shower)의 어원이 쏟아지는 소나기에 몸을 씻는 데서 유래했겠구나 싶다. 더위를 식히는 데는 시원한 물속에 몸을 담그는 게 최상이다. 사람들은 몸을 씻기 위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아주 오래전부터 목욕이란 것을 해 왔다. 고려시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목
인천 강화군은 2026년도 본예산이 역대 처음으로 7천억원을 넘어섰다. 4년 전인 2022년도 본예산이 6천100억원대였던 점에 비춰보면 살림살이 규모가 무척 커졌다. 그만큼 주민들의 군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요구사항도 많아졌다. 강화군민들의 가장 큰 바람은 서울이나 인천 등 도심 지역과의 교통 서비스 확충이다. 강화~계양 고속도로, 인천도시철도나 서울지하철 강화 연결 등이 교통 관련 대표적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강화경제자유구역 지정,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과 같은 강화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도 관심 사항이다. 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