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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노동계 "아리셀, 도급위장 불법파견 의심" 지면기사
현장서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메이셀과 같은 주소, 조사 필요"경기지역 노동계가 화성 리튬공장 화재 참사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 앞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26일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화성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참사로 희생당한 노동자들에 대해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참사 이후 다수의 법 위반 사항이 밝혀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관계당국에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24일 23명의 아리셀 공장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참사가 빚어진 이후 노동, 시민, 종교 등 지역의 각계 단체가 모여 구성했다.이날 대책위는 "원청업체인 아리셀과 메이셀의 관계가 일반적이지 않다. 같은 주소로 두 업체를 둔 건 도급업체를 위장해 불법 파견을 지속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다른 업체들도 이런 방식의 운영이 만연할 것이기에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번 참사 사망자 대다수가 이주 노동자인 만큼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이주 노동자들은 이 땅에 죽으러 오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이주노동자 산재사망률은 내국인 노동자보다 3배 높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주노동자들이 안전교육이나 안전장비도 제대로 없이 고강도로 위험하게 일하지 않으면 사업주가 불이익을 주는 현장의 관행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천응 안산이주민센터 대표도 "한국사회에서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함께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26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 배터리 제조 공장 아리셀에서 경찰과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이날 오후 4시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과 인력공급 업체인 메이셀, 한신다이아 등 3개 업체(5개소)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024.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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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공장 화재] "같이 밥먹던 이들""남일 같지 않아" 잇단 애도 물결 지면기사
참사 3일째, 현장 인근 추모 분위기"사고 이후로 안전에 더 신경 쓰여"논의된 합동분향소는 아직 대기중 지난 24일 화성 리튬공장 화재 참사가 벌어진 지 꼬박 48시간이 지났다. 불은 꺼지고 시신도 수습돼 현장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분위기지만, 이곳 일대 시민들의 마음은 쉽게 정리되지 않는 모습이었다.화성 남양읍에 사는 택시 운전기사 윤재노(61)씨는 26일 인근에 손님을 내려주고 잠시 참사 현장을 들렀다. 윤씨는 사망자 중 대부분이 이주노동자였던 점을 언급하며 특히 더 안타까워했다. 윤씨는 "나는 화성 토박이지만 지난 10년 사이에 돈 벌러 온 외국인들이 화성에 참 많아졌다"며 "우리도 예전에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서 돈을 벌었듯이 이 사람들도 어렵게 타국 생활을 했을텐데 참혹하다"고 심경을 내비쳤다.공장 인근 식당에는 이번 참사의 사망자들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았다. 1년 넘게 아리셀 공장 직원들이 점심을 먹었던 민지가족식당 사장 강선임(75·여)씨는 "사고가 났던 날 청심환을 2알이나 먹었다"며 "50~60명 가까이 되는 직원들이 다 아들·딸 같았는데 마음이 좋지 않다"고 애도를 표했다. 인근 공장에서 근무하는 정상현(42)씨도 "매일 같이 밥 먹던 사람들인데 사람 일은 내일을 모르는 것 같다"며 "위험 물질을 다루는 공장에서 일하는 건 아니지만, 그날 이후로 안전에 좀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사고가 발생한 화성 서신면과 인근 송산면 등 곳곳에는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교통안내 표시 전광판에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문구를 볼 수 있었다.이처럼 이번 참사를 애도하고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로선 정식 합동분향소 설치도 요원한 상황이다. 사망자 중 20명의 신원조차 확인되지 않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 전체에 대한 부검을 아직 진행 중이다. 화성시는 당초 합동분향소로 논의된 동탄역과 병점역, 서신면 다목적체육관 등에 공간만 확보한 채 대기 중인 상태다. 이날 체육관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린 임모(52·여)씨는 "자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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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공장 화재] 경기노동계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하라”
경기지역 노동계가 화성 리튬공장 화재 참사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 앞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화성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참사로 희생당한 노동자들에 대해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참사 이후 다수의 법 위반 사항이 밝혀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관계당국에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24일 23명의 아리셀 공장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참사가 빚어진 이후 노동, 시민, 종교 등 지역의 각계 단체가 모여 꾸렸다. 이날 대책위는 “원청업체인 아리셀과 메이셀의 관계가 일반적이지 않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같은 주소로 두 업체를 둔 건 도급업체를 위장해 불법 파견을 지속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체들도 이런 방식의 운영이 만연할 것이기에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참사 사망자 대다수가 이주 노동자인 만큼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우다야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이주 노동자들은 이 땅에 죽으러 오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이주노동자 산재사망률은 내국인 노동자보다 3배 높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주노동자들이 안전교육이나 안전장비 제대로 없이 고강도로 위험하게 일하지 않으면 사업주가 불이익을 주는 현장의 관행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박천응 안산이주민센터 대표도 “한국사회에서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함께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 약자들을 위한 화성시의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책위는 “지난 1월 화성의 하천이 유해화학물질로 퍼렇게 물든 데 이어 (참사로) 재난 지역 선포를 화성시가 또 요청했는데 이곳이 전쟁터도 아니고 정말 사람이 살만한 곳이냐"며 “100만 시민 중 70만 명이 노동자임에도 화성시엔 노동자를 위한 행정조직을 찾을 수 없으며, 노동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회피하고 미뤄온 화성시는 이제라도 의지를 지역사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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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공장 화재] '유해가스 노출' 2차피해 우려… 불 꺼졌지만 불안감 안 꺼진다 지면기사
사고현장 인근 피신해 있던 사람들당일 입은 옷 세탁·샤워 안내 받아"진화 중 나온 불산 인체 치명적"道, 보건환경硏과 정밀 모니터링"파편도 튀고 연기도 나고 난리도 아니었죠."지난 24일 화재 발생으로 31명의 사상자가 나온 화성시 서신면의 리튬전지 공장 근처엔 여전히 주변 사람들의 불안 어린 눈빛이 보였다.25일 오전 10시50분께 화재 현장에서 만난 인근 제조업체 대표 최모(54)씨는 전날을 회상했다. 화재 발생 소식을 들은 최씨는 외부에 있다가 급히 사무실로 복귀했다. 최씨의 회사는 화재가 발생한 공장과 인접해 있던 터라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주차장에 주차된 하얀색 차량에는 검은 재가 군데군데 껴있었고, 폭발로 인해 튄 파편이 차량 앞부분을 찌그러트렸다.당시 내부 직원들은 200m가량 떨어진 식당으로 미리 식사하러 간 상황이라 연기 피해는 없었지만, 식사 이후에도 복귀하지 못하고 인근 공원에 피신해 있었다. 리튬공장 화재로 인해 발생한 유해 가스 때문이었다.또 다른 공장에서 올해 처음 일을 시작한 전모(27)씨 역시 전날 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점심시간 한 시간 전인 오전 11시 정도부터 인근 공장마다 소방관들이 달려와 창문을 닫고 실내에서 나오지 말라고 급히 안내했다. 또 오늘 입은 옷들은 모두 따로 분류해서 세탁하고, 머리부터 온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전달받았다.전씨는 "나중에 화재로 인해 유해 가스가 누출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불안한 마음이 컸지만 인근에는 큰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화재 연기로 인한 유해 물질 피해는 현장에 투입된 인력도 예외는 아니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부족한 장비로 인해 현장 작업자들의 건강이 염려된다는 불만 섞인 글들이 올라왔다. 현장에 투입된 경찰이라 밝힌 자는 익명 게시글을 통해 "유해물질에 오염된 현장에 효과 없는 KF-94 마스크를 쓰고 들어가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화재 연기로 인한 유해 물질에 보호구도 없이 들어간 동료 직원들의 건강이 염려된다"고 적었다.전문가들은 이번 화재 원인이 리튬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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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공장 화재] 사망자 대다수 파견 외국인… 안전교육 준수 여부 수면위
화성 리튬공장 화재 사고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다수가 외부에서 파견된 외국인 노동자인 것을 두고 이들에 대한 안전교육이 미비했던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성시 서신면의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의 공장 3동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이 확보한 근무자 명단에 따르면 사망자 23명 중 5명은 한국 국적, 17명은 중국 국적, 1명은 라오스 국적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공장에는 103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정직원 50명과 파견직원 53명이 있었다. 이번 화재로 사망한 외국인은 모두 파견 직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화재 발생 이후 대피로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2층에 갇혀 사망했다. 상황이 이렇자 파견직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교육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일용근로자의 경우 근로 계약기간이 1주일 이내인 경우 1시간 이상, 1개월 이내인 경우 4시간 이상 등 채용 시 의무적으로 안전보건교육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그간 제조업 분야에서 이러한 교육이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비판이 계속됐고, 이번 참사 역시 이러한 안전 교육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팔에서 귀화한 의정부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유동준 통역사는 “9년 정도 안전 교육이 있을 때마다 통역으로 나간 적이 있지만, 제조업체엔 가본 적이 없다"며 “상담받으러 온 이주 노동자들에게 공장에서 일할 때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없다고 하거나 일하기 전 잠깐 하고 서류에 사인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러한 안전보건교육 확인 서류는 고용노동부 등 관계 당국에 따로 제출할 의무가 없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업체로부터 따로 제출받는 것은 없다"며 “필요시 해당 업체로 감사 등을 나갈 때 회사에 비치된 서류를 열람해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고용노동부 차원의 감시망을 보다 촘촘히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기홍 평택안성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이주노동자이면서 비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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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공장 화재] 참사 이틀 전에도 화재… 공장은 119신고 없이 자체 종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에서 3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온 화재 발생 이틀 전인 지난 22일 같은 공장에서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한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아리셀 관계자는 공장 앞에서 브리핑을 통해 “토요일이었던 지난 22일 오후에도 2동 건물 1층에서 화재가 한차례 발생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아리셀 측에 따르면, 지난 22일 불은 작업자가 배터리에 전해액을 주입하는 공정을 하던 중에 발생했다. 한 배터리의 온도가 급상승했고, 이후 과열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불이 다른 곳으로 옮겨붙지 않는 등의 이유로 119신고 없이 내부에 비치된 소화기로 자체 진화했다고 아리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화재 사실을 실시간 보고받고 조치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 신고 절차 없이 생산을 재개했다"며 “화재 원인과 규모 모두 어제 화재와는 다른 경우"라고 해명했다. 업체의 이런 해명과 별개로 전날 발생한 화재 역시 리튬 배터리 1개의 폭발로 인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당시 생산한 배터리 전반에 결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불이 난 3동 건물 2층은 완제품 배터리를 포장하고 보관하는 곳으로, 전에 생산한 배터리가 보관 중에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했을 수도 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정밀 조사가 필요하지만 전날(24일) 화재도 배터리 내부 문제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은 된다"고 말했다. /김지원·조수현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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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공장 화재] 발화 원인은… 관계 기관 합동 감식 진행
지난 24일 3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 기관의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감식은 불이 난 화성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25일 오전 11시50분께 시작됐다. 당초 오전 10시30분 감식이 시작될 것으로 예정됐으나 앞선 인명 수색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의 시신이 추가 발견되면서 수습 작업을 위해 다소 미뤄졌다. 경찰은 공장 내부 최초 발화지역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9개 기관 40여 명이 참여했다.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감식 전 기자들과 만나 “정확한 발화 장소와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감식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24일 오전 10시31분께 화성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2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또 이날 오전 화재 현장에서 시신 1구가 수습되면서 이 시신이 실종자인지 DNA 대조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김지원·조수현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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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공장 화재] 시신 일부 추가 발견… 실종자 여부 확인 예정
지난 24일 22명의 사망자를 낸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공장 화재 현장 내부에서 시신 일부가 추가로 발견돼 관계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불이 난 아리셀 공장 내부에서 시신이 발견돼 추가 수습 중이다. 이 시신은 실종자로 분류됐던 1명일 가능성이 크지만 실종자인지 여부는 추가 DNA 대조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소방당국이 두 차례 수색 과정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한 데 이어 진행한 수색 과정에서 시신 일부가 추가로 나온 것이다. 소방당국은 앞선 오전 9시와 11시 두 차례 현장 수색을 진행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장소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일부와 시계와 반지 등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장에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당초 11시30분으로 예정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합동감식은 다소 미뤄져 진행되고 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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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공장 화재] 김동연 “유가족·부상자 지원, 경기도가 끝까지 함께 할 것”
화성시의 한 일차전지 제조업체에서 노동자 22명이 목숨을 잃는 등 대형 화재 참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김동연 지사는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피해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경기도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24일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8시께 불이 난 화성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앞에서 브리핑을 통해 “통합지원센터를 화성시청에 설치해 24시간 운영하며, 경기도 직원을 1대1로 매칭해 법률과 보험 상담 등 지원절차가 이뤄지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참사 희생자 중 다수가 외국인 노동자인 것과 관련해서는 “사망자 22명 중 20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들에 대한 장례절차는 유족에 뜻에 따라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 유가족에게도 전담 직원을 배치해 항공료와 체류비, 통역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 안전 본부'를 마련한 김 지사는 재발 방지와 사고 원인 규명에도 발 빠르게 나서겠다고 했다. 아울러 리튬 취급 공장에 대해선 전수조사를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화학물질 공장이 도내에 5천900여 곳 있고, 이중 88곳이 리튬 취급 공장"이라며 “이 업체들을 비롯해 반도체 등 여러 고위험 산업 공장 등에 대한 정밀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지원·조수현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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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공장 화재] 사망자 속속 장례식장으로… 유족 오열
“또 한 구 들어옵니다. 지하 안치실로 내려가세요!" 24일 화성시 송산면 송산장례문화원에는 끊임없이 시신들이 밀려 들어왔다. 장례식장 건너편 화재가 발생한 화성 리튬공장으로 가는 길에도 시신을 이송하기 위한 구급차가 바삐 오가고 있었다. 이날 오후 3시27분께 첫 번째 사망자로 밝혀진 김모(54)씨의 유가족들은 눈물을 머금은 채 비보를 접하고 장례식장으로 들어섰다. 처음 의사 소견 당시 다리를 제외하고 온몸에 화상이 있었다고 알려진 김씨의 시신은 다행히 유족들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안실로 시신을 확인하러 들어가기 전 “자녀들에겐 아직 얘기하지 말고 기다리고만 있으라"고 주변에 전화하던 김씨의 아내 A씨는 사망을 확인하자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장례식장 사무실 안쪽에서 화성서부경찰서 피해자지원팀이 유족들에게 사망 경위를 설명하는 동안 유족들의 통곡 소리는 굳게 닫힌 문틈으로 새어 나올 정도였다. 사망한 김씨의 직장 동료라 밝힌 B씨는 “망자가 해당 공장에서 연구·개발직으로 일한 지 몇 년 되지 않았다"며 “나도 오늘 근무하며 대피해 화를 면했지만, 고인은 피할 새도 없었을 것"이라고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망자는 30분 간격으로 계속 장례식장 지하 안치실에 들어왔다. 큰 불길을 잡고 내부 수색을 실시한 소방당국에 의해 건물 내부에서 추가로 사망자가 더 발견되자 해당 시신 역시 남양읍 소재 유일병원 장례식장과 마도면 소재 교원예움 화성장례식장 등 관내 5개 장례식으로 분산됐다. 최효익 송산장례문화원 대표는 “화성시와 협의해 보유하고 있는 영안실에 참사 희생자 시신 8구를 받기로 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까지 이곳에 안치 후 유족의 의사에 따라 장소를 정해 빈소가 마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인 오후 5시54분까지 추가로 들어온 4구의 시신은 모두 외국인으로 추정될 뿐 신원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구급차에서 내려진 한 시신은 머리 부분이 새까맣게 타 신원 확인이 불가능했다. 이 시신을 수습한 김종배 송산장례문화원 실장은 “긴 머리카락과 체형 두개골 크기 등으로 사망자가 여성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