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도 커 대형사고 가능성
과속사고 3건중 1건 꼴 사망
4년간 2배 발생 피해도 늘어
인식변화·시설확충 등 필요

과속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문구다. 과속으로 인한 사고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 발생한 인천대교 버스추락 사고로 14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쳤다. 이 사고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큰 피해를 불러일으켰으며, 이 중에는 '과속'이 포함돼 있다. 지난 2014년에 발생한 '2014년 레이디스코드 권리세 사망사고'도 과속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인천 서구에서는 30대 운전자가 음주상태에서 시속 135㎞로 운행하다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일가족 3명을 숨지게 한 사고도 있었다.
이와 같은 사고처럼 과속으로 인한 사고는 높은 속도만큼 사고의 충격도 크기 때문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과속사고가 날 경우 사망자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모두 663건이 발생했으며, 194명이 사망했다. 과속 교통사고 3건 중 1건 꼴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시기 과속 사고로 1천115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486명(44%)이 중상이었다.
과속으로 인한 사고와 피해는 매년 늘고 있다.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337건(2012년)에서 663건(2016년)으로 최근 4년 간 2배가량 높아졌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107명(2012년)에서 194명(2016년)으로 81% 증가했다. 지난 해 부상자 수(1천115명) 역시 4년 전(682명)보다 60% 이상 늘었다. ┃표 참조
전문가는 과속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운전자의 인식 변화와 함께 시설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통안전공단 인천지사 정관목 교수는 "과속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인식을 운전자가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차로나 보행자가 많은 구간, 사고 다발지역, 커브길 같은 경우에는 표지판이나 단속 카메라 등을 설치해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