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와 지역 정치권, 시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필요성에 공감했다.
경기도는 21일 의정부시 송산3동 행정복지센터 다목적강당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의정부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김동근 의정부시장, 김민철 국회의원, 최영희 국회의원,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 경기도의원 및 시의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환영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은 의정부, 경기 북부의 커다란 기회"라며 "다같이 힘을 모아 경기북부특별자치도라는 시대의 큰 과업을 이루는데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민철 국회의원, 최영희 국회의원,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 이영봉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지지와 협력을 약속했다.
본격적인 토론에서는 조성호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통해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으로서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강조하며 ▲대한민국 아젠다 관점에서 경기북부의 미션과 잠재력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과 전략 ▲권역별/시군별 전략과제 등을 제시했다. 소성규 대진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토론자들은 경기북부와 남부의 격차를 지적하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절실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에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앞서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등을 통한 규제 완화를 약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객석에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질의응답에 나선 이문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희망포럼 대표는 "어제 정부가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경기남부에서만 3개 지자체를 지정했다. 경기북부에 있는 정치인과 지자체는 무엇을 했느냐"면서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을 지지한다. 다만 이 논의가 진정성 있으려면, 첨단산업 유치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 개정을 수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 확산을 위하여 경기도에서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돌며 토론회를 열고 있다. 이날 의정부 토론회가 그 9번째로, 오는 26일 연천군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마지막 시·군 토론회를 개최한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