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군의 한 하천에서 물놀이 중 급류에 휩쓸린 일가족 3명이 바위를 붙잡고 버티다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27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가평군 북면 제령리 하천에서 A(47)씨 등 3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 가족은 이날 백둔교 밑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이었으며, 딸(11)과 엄마(40)가 강한 유속에 떠내려가자 A씨가 뛰어들면서 함께 떠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물살에 휩쓸린 A씨 등은 하천 중간에 있는 바위를 붙잡고 더 빠져 나오지 못한 채 매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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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을 발견한 인근 펜션 관계자는 119에 신고한 뒤 노끈을 던져 안전조치를 했으며,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강을 건너 구명환과 로프를 이용해 3명을 모두 물 밖으로 꺼냈다.
소방당국은 지난 1일부터 인근 주차장에 가평119구조대를 전진 배치해 신속한 출동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구조 후 물 밖에 있던 아들(9)까지 안전을 확인했다"며 "호우 뒤 불어난 물에서는 수난사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