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도시공사의 출범 시점이 내년으로 늦어졌다.

시는 토지 개발·공급, 건설, 위락·산업단지 조성, 도로·철도 건설 등을 비롯해 기존 시설관리공단 업무를 하는 도시공사를 내년 1~2월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도시공사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6월14일자 5면 보도='의정부도시공사' 연내 설립 전망… 개발이윤, 지역사회 재투자 추진)가 제정된 후 연내 도시공사를 출범할 계획이었으나, 출자금과 세부 사업 등을 정하지 못하면서 시의회에 조직 변경안을 상정하지 못했다.

출자금 규모·세부 사업 등 결정후
시의회에 내달·연말께 동의 요청

출자금도 200억원 이상을 염두에 뒀다가 재정 부족 등으로 계속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양주도시공사는 자본금 53억원, 구리도시공사는 60억원, 남양주도시공사는 50억원으로 출범했다.

시설관리공단과 통합돼 3본부, 직원 400명 규모로 꾸리려던 조직규모도 출범 초기 인건비 부담 등으로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도시공사 출자금 규모와 세부 사업 등을 결정한 뒤 다음 달이나 연말 시의회에 도시공사 설립 동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출범하는 도시공사는 옛 306 보충대와 미군 공여지(캠프 카일·잭슨) 개발 사업 등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추진해야 할 개발 사업이 있어 도시공사 출범을 더 늦출 수 없다"며 "도시공사를 통해 각종 사업의 이익이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