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공판기일 대선후 미루라”

이준석 “이재명 비호하려 패륜적”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회 참석 등을 위해 대구 동화사를 방문하고 있다. 2025.5.5 /이준석 캠프 제공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회 참석 등을 위해 대구 동화사를 방문하고 있다. 2025.5.5 /이준석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앞두고 사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호중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5월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출마 후보들의 공판기일을 대선 이후로 미루라”며 “이미 루비콘강을 건넌 극우 내란 쿠데타 세력과 결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방안은 물론, 청문회·국정조사·특별검사(특검) 도입·내란 특별재판소 설치 등의 대책을 거론하면서 사법부가 대선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면 각종 수단을 동원해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최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10명의 대법관을 ‘거수기 법관’에 빗대며 “김구, 조봉암, 장준하, 노무현을 잃었듯이 이재명을 잃지는 않을 것이고, 김대중을 지켜 대통령을 만들었듯 이재명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조희대 때리기’로 맹공을 퍼부으면서 연일 ‘이재명 지키기’에 사활을 걸자 개혁신당은 “‘재명민국’으로 국호라도 바꿀 기세”라며 민주당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준석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 “어디서 김구, 조봉암, 장준하 선생, 그리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재명 후보에 비유하느냐”며 “그분들이 전 국민이 지켜보는 TV토론회에서 고인이 된 자기 최측근을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나, 음주운전 전과가 있나, 사법처벌을 피해가겠다고 불체포특권을 남용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벌에게 비자금 받아 감옥 갔다 온 김민석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으니 이재명을 비호하려고 김구 선생까지 끌어오는 패륜적인 사태까지 벌어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