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500홈런 달성 단 2개만 남겨둬
‘고영표 선발’ kt, 3위 롯데와 맞대결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 연휴로 인해 9연전을 치른 프로야구가 8일 휴식 후 9일부터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인천 SSG 랜더스는 KIA 타이거즈를 홈으로 불러들여서 3연전을 벌인다. SSG는 직전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 원정 3연전에서 첫 경기 승리 후 2연패에 빠진 가운데, 홈 팬들 앞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팀의 연패 탈출과 함께 관심을 끄는 부분은 리그 최초 통산 500홈런에 2개만을 남겨둔 최정의 퍼포먼스다.
최정(사진)은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 첫 타석부터 3점포를 쏘아올리며 통산 498번째 홈런을 기록, 500홈런 고지까지 단 2개만을 남겨뒀다.
최정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495홈런을 적립했다. KBO리그 첫 500홈런 고지까지 5개만을 남겨둔 가운데, 최정은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 때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2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에 첫 출전을 했고, 그날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후 출장한 3경기 만에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498번째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최정은 이미 역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다. 2024시즌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인 이승엽(전 삼성)의 467홈런을 넘어섰다. 그가 기록한 홈런은 그대로 리그 신기록이다. 최정에 이어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412개), 최형우(KIA, 400개)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역대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시즌 홈런 1위 3차례 등 이미 KBO리그 홈런 관련 각종 기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최정은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면 KBO리그 역사에 또 한 번 자신의 이름을 새기게 된다.
최정은 2005년 5월 21일 인천에서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1군 무대 첫 홈런을 쳤다. 100호(2011년 9월 30일), 300호(2018년 7월 8일), 450호(2023년 8월 9일) 홈런도 인천에서 쳤다.
인천에서 1천151경기를 치르며 268개의 아치를 그린 ‘홈런 공장장’ 최정이 이번 주말 홈 3연전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면, KBO 새 역사를 쓰게 된다.
KBO는 최정이 500홈런을 달성할 경우 표창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KIA는 직전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하지만 마지막 3차전에서 8회초까지 10-3으로 앞서다가 8회말 8점을 내주며 10-11로 역전패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다. SSG와 KIA는 공동 6위에 자리한 가운데, 중상위권으로 오르기 위해 두 팀은 이번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리그 5위 수원 kt wiz도 이번 주말 홈으로 3위 롯데를 불러들인다. kt는 직전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9일 선발 등판 예정인 고영표의 어깨에 kt의 연패 탈출 여부가 달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