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후보 재선출에 ‘동종 전과’ 쌓아

지도부엔 “의인 10명 없어 멸망해야”

 

과천 중앙선관위서 대선후보 등록도 완료

“대한민국 다시 세우는 길, 힘을 보태 달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5.5.10/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5.5.10/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10일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재선출 절차와 관련해 “이쯤 되면 이재명 후보를 밀어주기로 밀약한 것이 아닌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에 연속으로 이긴 당대표를 생짜로 모욕줘서 쫓아낸 이들이 사과할 것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끄러운 줄은 아는가 했다”며 “그런데 대선후보를 놓고 동종 전과를 또 쌓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직격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재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지 일주일 만이다.

전날 밤 김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당 지도부가 사실상 강제 후보 교체에 나선 것이다.

이에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해 “의인 10명이 없으면 멸망해야 한다. 이제 개혁신당으로 이재명과 정면승부하자”고 밝혔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이 후보는 “계엄령으로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 세력, 그 반사이익에 도취돼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려는 세력, 그들이 다시 권력을 잡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흑”이라며 “저는 그 길을 막기 위해 불철주야 달리겠다.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우는 길에 여러분의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