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청과법인 추가 유치 문제로 중도매인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경인일보 8월 29일자 19면 보도), 시가 청과법인 추가 유치 공고를 기습 발표해 중도매인과 법인측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30일 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청과법인을 기존의 원예농협과 (주)태원 외에 추가로 유치하기 위한 '안양시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시장법인 지정계획(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법인과 중도매인들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법인측 한 관계자는 "시가 기존 법인과 중도매인들의 의견을 전혀 물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법인 추가 모집 공고를 기습 발표한 것은 결국 도매시장을 파국으로 몰고 가겠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시가 최근 개최한 중도매인과 유통전문가 등이 참석한 공청회에서도 '청과법인 추가 유치가 현 도매시장을 활성화시킬 대안이 아니다'란 분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법인을 추가하려는 속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한 중도매인은 "판매경로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판매처만 늘린다고 침체된 도매시장이 절때 살아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매시장 건립당시 시 조례상에도 청과부류 법인이 3개로 규정돼 있었기 때문에 뒤늦게나마 법인 추가 모집공고를 내게 됐다"며 "침체된 도매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청과 법인 추가 유치만이 유일한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안양/이석철·김종찬기자
안양농수산물시장 '내홍'
안양시, 청과법인 유치 기습발표 중도매인 "독단운영" 반발
입력 2012-08-3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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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3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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