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의 동산고 3학년때 모습(왼쪽),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경기에서 3-0 완봉승을 거둔 뒤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관련기사 14면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연합뉴스
인천 출신 메이저리거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인천에서 후진 양성을 위한 야구 아카데미나 어린이 야구교실 등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인천시 관계자는 "류현진 측 에이전시에서 인천에 야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시설을 만들겠다고 제안해 왔다"며 "현재 야구장 부지 선정 등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류현진 측 에이전시 관계자와 인천시 담당 부서 직원들은 이날 야구연습장 부지를 알아보기 위해 연수구 선학동과 송도 LNG기지 야구장 등을 둘러보고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류현진 측 에이전시는 야구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부지를 인천시가 제공하면, 이를 임차해 사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차료를 비롯해 야구장 운영비 등은 모두 류현진 측에서 부담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류현진 측에서 2만3천㎡규모의 부지를 원하고 있으며, 현재 적합지를 찾고 있다"며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은 류현진의 아버지인 류재천씨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씨는 다음달께 아들이 있는 LA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류현진은 최근 LA에서 자선 재단인 'HJ99파운데이션'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재단 기금은 광고 모델 계약을 한 미주 한인은행인 한미은행과 매칭 펀드 방식으로 모을 계획인데, 이 재단과 연계해 인천에서 야구 아카데미 등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은 류현진이 삼진 1개를 잡을 때마다 100달러, 타석에서 안타를 칠 때마다 100달러씩 기금을 낸다.

시 관계자는 "인천 출신 류현진 선수가 고향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싶어 한다"며 "인천이 야구 도시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후진 양성을 위한 시설이 지어지면 인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이 고향인 류현진은 인천 창영초등학교와 동산중,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순위 지명을 받아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