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결승골. 17일(현지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잉글랜드 리그컵(캐피털원컵)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8강전에서, 선덜랜드의 기성용(오른쪽 3번째)이 연장 후반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애석해 하는 상대 선수들을 뒤로 하고 있다. 선덜랜드의 2-1 승.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기성용(24)이 '강호' 첼시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았다.

기성용은 18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캐피털원컵 8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후반 13분 결승골을 성공시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한 기성용은 9월 선덜랜드로 임대된 뒤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극적인 골로 장식했다. 특히 이 골은 기성용이 지난해 8월 스완지시티에 입단해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이후 기록한 '마수걸이 골'이다.
 
정규리그에서 꼴찌로 추락한 선덜랜드는 기성용의 결승골을 앞세워 정규리그 3위인 첼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리그컵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전반을 0-0으로 버틴 선덜랜드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자책골을 내줬다.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골문 앞에서 프랭크 램퍼드가 밀어 넣을 때 리 캐터몰이 걷어냈다. 그러나 이날 캐피털원컵에 처음 도입된 골 판정 기술이 적용된 결과 캐터몰의 발을 맞고 공이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분석돼 골로 인정됐다.
 
▲ 기성용 결승골. 17일(현지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잉글랜드 리그컵(캐피털원컵)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8강전에서, 선덜랜드의 기성용(오른쪽 3번째)이 연장 후반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애석해 하는 상대 선수들을 뒤로 하고 있다. 선덜랜드의 2-1 승. /AP=연합뉴스

이후 자신감이 상승한 첼시는 파상공세에 나섰고, 선덜랜드는 수세에 몰렸다.
 
구스타보 포예트 선덜랜드 감독은 후반 16분 크레이그 가드너 대신 기성용을 내보내고 29분에는 파비오 보리니를 투입하면서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선덜랜드는 후반 43분 보리니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절묘한 오른발 슈팅이 동점골로 이어지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들어 기성용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아 연장 후반 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3분 뒤에는 회심의 헤딩슛이 마크 슈워처 골키퍼 손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기성용은 연장전 종료 2분 전 보리니의 짧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움직인 뒤 오른발 슈팅으로 통쾌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