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지지율 31% 4명중 1위
타 후보들 "결과에 승복"
보수진영 움직임 안보여
오는 6월4일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진보진영 후보가 확정됐다.
인천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14 교육자치 인천시민모임'에 따르면 21·22일 이틀간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시민참여단 투표, 여론조사, 참가단체 투표 등의 경선을 치른 결과 이청연 후보가 총 지지율 31.25%로 4명의 후보중 1위를 차지했다. 다른 후보의 순위는 후보간 사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단일 후보로 선출된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이청연 회장은 "후보단일화를 위한 시민 참여에 3만5천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것은 인천 교육이 변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와 열망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정책 제안을 듣는 등 참 좋은 교육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선 과정 모든 후보가 서로 양보하고 소통하며 아름다운 경선을 치렀다"며 "함께 뛰어준 진보 진영 다른 후보들께도 감사와 고마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과 함께 이번 진보 교육감 단일화 경선 후보로 참여한 김철홍 인천대교수, 도성훈 동인천고교사, 임병구 인천해양과학고 교사 등은 이번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자치 시민모임은 24일 오후 2시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청연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에게 시민모임이 발급하는 단일후보 '당선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진보진영 후보단일화까지 한시적인 기구로 운영돼 온 시민모임은 26일 해단식을 갖고 역할을 마무리한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인 '교육희망 일파만파 연석회의'를 통해 경선 없이 단일화 후보로 추대되며 교육감 후보로 출마했지만 당시 나근형 후보에게 3천551표 차이로 석패했다.
하지만 이번 단일화는 4명의 후보가 출마하고 인천시민 3만5천여명이 참여하는 치열한 경선을 치르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지난 2010년의 단일화와는 달리 파괴력이 있을 거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반면 보수진영 교육감 출마 후보군들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구체적인 단일화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보수 성향 후보군들도 단일화를 위한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한신 전 서부교육장을 비롯해 김영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김철현 전 동부교육장, 이수영 인천시의회 교육위원, 이팽윤 전 교육국장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안경수 전 인천대총장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둔 이본수 전 인하대총장은 아직 구체적인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비(非)전교조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이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을 단일화 후보로 추대했지만 결국 탈락한 후보들이 선정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후보가 난립한 선례도 있어 보수진영 단일화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