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난히 찬 내 손발" 레이노증후군 주의… 환자 절반이 60세 이상 노인 /아이클릭아트
'유난히 찬 내 손발, 혹시 레이노 증후군?'

겨울철 유난히 손발이 차다면 추위에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되는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손가락과 발가락이 괴사할 수 있는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견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레이노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모두 16만2천636명이다. 60세 이상이 8만8천933명(54.1%)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40~50대가 36.6%, 20~30대가 7.8%였다. 10대 이하는 1.5%로 가장 적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59.3%로 조금 더 많았다.

레이노 증후군은 손가락이나 발가락 혈관에 갑자기 혈액이 사라져 발작이 생기고 피부 색조가 변하는 질환이다. 추위와 스트레스 등으로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족냉증 환자의 30% 가량이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체온과 손발 온도가 2도 이상 차이 나거나, 추위로 흰색이나 푸른색으로 변한 손·발가락이 따뜻한 곳으로 옮긴 후에도 5분 이내에 원래 색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이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평원은 "단순 수족냉증으로 여겨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돼 손발 끝부분이 만성적인 영양장애 상태가 된다. 심하면 손가락과 발가락이 죽어 들어가는 '수지 괴사'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카페인·육류 등 혈관을 수축시키는 음식을 피하고 따뜻한 물과 마늘·양배추·당근·미역 등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라고 권고했다. 

콧물 감기약과 고혈압에 사용되는 약품·피임약 등도 혈관의 경련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항상 손발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습관 역시 중요하다는게 심평원 측 설명이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