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고령자인데 짐이 되면 안 되잖아요, 씩씩하게 완주하겠습니다.”

인천 바로알기 종주에 참가한 경인교대 이재희 총장의 다짐은 남다르다. ‘인천과 친해지고 싶어서’ 참여했다는 게 이 총장의 종주 참여 이유다.

이 총장은 “인천에서 20여 년 몸담아 일하면서 인천 구석구석 잘 알지도 못했고, 인천을 위해 무언가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이번 종주단 여정이 인천을 잘 알고 사랑하며 이를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종주 4일째 소감을 말했다.

이재희 총장은 이번 종주단 완주에 성공하기 위해 사전에 건강검진을 받고 근육 완화제, 포카리스웨트 분말을 챙겨 오는 등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특히 청소년, 청년 참가자의 눈높이에서 꿈과 진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같은 조의 한 참가자가 송도에서부터 주운 쓰레기를 인천대공원까지 손에 꼭 쥐고 와 버리는 것을 보고 감명 받았다”며 “참가단과 같이 숨 쉬며 많은 추억을 쌓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곳은 마지막 날 방문하게 될 장봉도. 해수욕장에서 텐트를 치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을 자게 되지만 이 총장의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이 총장은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인천 종주단이 인천을 사랑하는 길로 이어지길 바라고, 나 역시 인천을 많이 알고 느끼고 가겠다”고 각오를 다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