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극(Physical theater)의 대가’가 만드는 인천에 관한 연극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달 14일 취임한 인천시립극단 임도완 예술감독 겸 상임연출자는 내년 4월 정기 공연으로 인천을 소재로 한 창작극을 선보이기로 했다. ‘너희들이 인천을 알아?’라는 가제 혹은 질문에서 출발한 듯 보이는 인천의 이야기를 다양한 움직임(춤, 노래, 랩 등등)으로 유쾌하게 풀어내는 옴니버스 연극으로 구상 중이라고 한다. 최근 인천문화예술회관 시립극단 예술감독실에서 만난 임도완 예술감독은 “항구도시 인천은 서울과 굉장히 가까우면서도 조금 멀다는
인천관광공사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는 인천 관광 기업 발굴뿐 아니라, 이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펴고 있다. 기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해결할 기술·아이디어를 보유한 인천 혁신기업과 연결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신규 관광 상품을 발굴하도록 하는 ‘협업 프로젝트’다.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 대표 사례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과 인천 혁신기업 ㈜포스트시뮬레이션이 제작한 ‘AI 문순득’이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지난 11일부터 3층 기획전시실에서 인천시 지정 문화유산인 ‘표류인 문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구성한 대책위원회가 활동한 지 꼭 3년이 지났다. 이들 중에는 전세사기 특별법으로 피해 회복이 일부 이뤄졌거나 경매를 통해 보증금 일부를 돌려받은 피해자들도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대책위가 정부와 국회 등을 향해 “전세사기 피해 회복 방안과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외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이하 대책위)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토론회’에 참석했다. 피해자들은 토론회에 참석해 국토교통부 관계자, 시민단체, 법률가 등과 전
올해 ‘우현상’ 수상자로 박은순 덕성여대 교수와 오상일 조각가가 선정됐다. 인천문화재단과 우현상위원회는 제38회 우현학술상 수상작으로 박은순 교수의 저서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돌배게·2024)를, 제19회 우현예술상 수상작으로 오상일 작가의 ‘Apocalypsis ⅩⅩⅠ’(도든아트하우스·2024)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현상은 인천이 낳은 한국 최초의 미학자·미술사학자 우현(又玄) 고유섭(1905~1944)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우현의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자 수여하는 상이다. 시상 부문은 학술상과 예술상으로 나뉘
중소기업을 위한 공공 물류센터가 인천항에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국내 항만 중 처음으로 공공기관이 지어 민간에 위탁 운영을 맡긴 물류센터로, 자금 확보가 어려워 창고 마련이 어려운 중소 물류업체들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가 지난달 13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아암물류2단지(인천 남항 배후단지)에 자리잡은 인천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연면적 1만9천㎡(지상 3층) 규모로, 연간 20만t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인천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관광 기업의 성장은 ‘발굴’에서 시작된다.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는 창업 7년 이하 개인사업자 혹은 예비(재)창업자 중 잠재력 있는 기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화하기까지 각종 지원을 펴고 있다. 올해는 총 19곳을 선정해 스타트업 사업화(15곳)와 투자 유치(4곳)를 지원한다. 또 중간평가를 통한 진행 상황 점검, 개선 사항 코칭 등도 제공한다. 이 사업을 통해 눈에 띄게 성장한 기업 중 하나는 유휴 캠핑카 공유·대여 플랫폼인 ‘미니칸 캠핑 앤 모빌리티’다. 지난 14일 오후 사무실에서 만난 김재문 대표는 센터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내년 1월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영종~청라국제도시·4.68㎞)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추진하는 영종·청라 테마공원 조성사업 예산이 전액 삼각돼 차질이 우려된다. 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에 영종, 청라 지역의 제3연륙교 관광자원화 공원사업 일환으로 각각 101억700만원, 106억9천300만원을 편성하려 했으나 전액 삭감됐다. 40억원 이상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의 경우 인천시 투자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제3연륙교 관광자원화 공원사업의 경우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사업의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도시철도’에서 ‘궤도’로 옷을 바꿔 입고 운행을 재개한 지 1개월이 지났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활성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당면 과제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도 전략을 세워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를 발전시켜 나가야 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2년 7월 운행 중단 전까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도시철도법’에 따른 도시철도로 운영됐다. 이후 도시철도 폐업 절차를 거쳐 궤도운송법에 따른 ‘전용시설’로 운행을 이어가게 됐다. 체험형·공항이동지원형 궤도시설로 전환하며 적용 법률은 바뀌었지만 노선
전화·철도·기상관측 등 인천에는 한국 ‘최초’가 많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도 인천이 가진 여러 ‘최초’ 가운데 하나다. 승객을 태우고 정해진 구간을 오가며 장기간 운행한 국내 최초 자기부상철도 노선으로, 우리 과학사(史)에서 차지하는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얘기다. 자기부상열차는 같은 극은 밀어내고 다른 극은 잡아당기는 자석 원리를 이용한다. 설명은 간단하지만 첨단 기술이 동원돼야 한다. 바퀴와 레일이 접촉해 만들어내는 소음, 진동, 마찰저항이 없다. 에너지 소비가 적어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요소도 있다. 이 자기부상열차를
2016년 개통한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업 운영을 시작한 중저속,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였다. 개통 당시에는 인천공항과 그 주변지역을 잇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관련 기술을 해외에도 수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애초 기대치보다 이용객 수가 많지 않았고, 누적된 적자로 2022년 운행을 중단하면서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폐선된 도시철도 노선이라는 불명예만 안게 됐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도시철도 역할을 했던 과거와 달리 관광용 열차로 기능을 바꿔 선로 위를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