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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우 칼럼] 미래를 디자인하라!

    [이재우 칼럼] 미래를 디자인하라! 지면기사

    박정희·김대중·노무현·이명박 등역대 지도자 저마다 국가 방향 제시핀란드 국회 미래委 정부정책에 반영정권 상관없이 변화·전략 기여 유명대통령 직속 상설 위원회 설치 필요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신년 계획을 세운다. 기업, 공공기관, 교육기관, 정부기관 등도 새해에 시행할 장단기 정책을 점검하고 올해 실행 정책을 구성원에게 각인한다. 각 단체의 기관장들은 신년사에서 그 기관이 그 해에 중점을 두어야 할 정책이나 미래 비전을 밝히기 마련이다. 개인부터 거대한 기관까지 대개 미래 비전을 세우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매진하는 것을 볼 수 있다.한 국가가 지향해야 하는 방향은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함께 담아내야 하며, 국민적 합의와 동의가 있을 경우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다. 대부분의 나라는 국가비전을 설정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도 시대에 따라 국가 미래비전이나 국가 미래전략을 세워서 실행하곤 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하게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영향을 받아 미래 사회는 지능 정보화 사회로 전환할 것임을 예측하였고,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설치함으로써 인터넷 강국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을 놓았다. 또한 디지털 인프라가 발전하면서 IT 벤처 창업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오늘날 굴지의 IT 기업이 탄생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에 '함께 가는 희망한국 비전 2030'을 발표하여 20년 후의 국가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명박 대통령 정부에서 '국가미래기획위원회'를 설치하여 미래 비전을 생각하였다. 이렇듯 시대마다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나라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2018년에 국회미래연구원은 '미래영향 환경변수와 시나리오 도출 연구'에서 13개 분야에서 미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을 확립하였다. 2019년에 국회미래연구원은 13개 분야의 2050 종합미래시나리오를 제시하였다. 필자도 이 연구에 일부 참여하여 국가의 장기 미래를 예측하였다. 국회미래연구원의 미래 시나리오는

  • [이재우 칼럼] 저출산 재앙 어떻게 피할까?

    [이재우 칼럼] 저출산 재앙 어떻게 피할까? 지면기사

    집값·교육비, 저출산 가장 큰 요인실질적 무상교육·대학교 학비 지원AI 무료교육으로 사교육 박살내야청년·양육자에 장기임대·파격분양실천 못할땐 대한민국은 소멸할것얼마전 모 방송국의 '초저출생'이란 프로그램에서 세계적인 석학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 대학교 명예교수는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이 0.78이라는 사실에 대해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라고 말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5년부터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저출산·고령사회 위원회'가 설립되었고 매년 수십조 원의 정부 예산이 편성되지만, 여전히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 현재의 저출산은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군 병력 부족, 대학 진학 인구의 감소, 지방 소멸 현상 가속화, 노동력 부족 등은 벌써 우리 사회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인구절벽의 나락으로 떨어져 진짜로 대한민국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국민이 많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렇게 심각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걸까?정부는 이미 다양한 저출산 정책을 시행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고 문제는 더욱 악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래전에 '아이 낳기 어려운 사회'로 변해버렸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너무 커서 많은 부부가 아이를 낳기를 망설이고 있다. 희망 없는 사회에서 결혼도 출산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우린 저출산의 원인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저출산의 가장 큰 요인 두 가지는 집값과 교육 비용이다. 높은 집값과 임대료는 청년 부부가 원하는 곳에서 저렴한 주거를 찾기 어렵게 만들었다. 엄청난 대출을 받거나 부모의 도움 없이는 집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 되었지만, 터무니없는 사교육 비용은 아이 키우는 가정의 목을 졸라온다. 지나친 주거 비용과 교육 비용 때문에 아이를 대학에 보낼 때까지 각 가정은 자발적이고 실질적인 저소득층으로 전락한다. 미친 교육과 소득을 넘어선 보육 비용 때문에 가정의 가처분소득은 형편이 없고, 삶의 질은 나락

  • [이재우 칼럼] 하와이 이민자 꿈이 담긴 민족 대학교 '인하대학교'

    [이재우 칼럼] 하와이 이민자 꿈이 담긴 민족 대학교 '인하대학교' 지면기사

    우리나라의 대학교 중에서 민족대학이라 부를 수 있는 대학이 몇 개나 있을까? 여러분의 머리를 스치는 대학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인천의 미추홀(인천의 옛 이름)구에 위치한 인하대학교는 진정한 민족대학이라 할 수 있다. 인하(仁荷)는 인천의 인(仁)과 하와이의 하(荷)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인하대학교는 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 인천에 오래 살고 있는 인천 시민, 일반 국민, 심지어 인하대학교 출신 동문들에게 인하가 민족대학인 이유를 알고 있는지 물어보면 대부분은 모른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동포들 고된 노동 저임금에도 '기부'이승만 대통령 의지로 1954년 설립선각자들 '프런티어 정신' 담겨 있어 개척정신·독립운동 산물 되새겨져인천 넘어 세계 초일류 대학교 염원인하대학교와 하와이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19세기 말에 하와이는 대규모 플랜테이션에서 생산하는 사탕수수가 주요 수입원이었다. 사탕수수 농장은 대규모의 노동력이 필요했으며 처음에는 중국 이민자를 받았고, 다음에는 일본 이민자를 받았다. 중국인과 일본인 노동자 숫자가 늘어나자 위협을 느낀 농장주들은 중국과 일본 이외의 국가에서 이민자를 물색했다. 그러던 중 하와이 농장주들은 대한제국의 미국 공사인 앨런 공사의 도움으로 대한제국에서 이민자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앨런이 주선한 미국인 데쉴러는 인천에 동서개발 회사를 설립하여 이민자를 모집했지만, 지원자를 구하기 어려웠다. 그는 인천 내리교회 존슨 목사의 도움으로 이민자를 많이 모을 수 있었는데 대부분 기독교 신자이고 제물포 거주자들이었다. 이렇게 모집된 이민자 121명은 1902년 12월22일에 마지막으로 제물포항을 눈에 담고 먼 이국땅을 향했다. 이들은 일본 고베에서 신체 검사를 받고 101명이 갤릭호를 타고 1903년 1월13일에 하와이에 도착했다. 이들의 비자에는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직인이 찍혔다. 하와이 이민은 1905년 을사늑약에 의해서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박탈될 때까지 실시되어 7천226명의 이민자가 이주하였다. 이민자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 [이재우 칼럼] 선진국으로 퀀텀 점프하는 방법

    [이재우 칼럼] 선진국으로 퀀텀 점프하는 방법 지면기사

    요즘 대한민국의 국가 순위는 현란합니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인 Global Fire Power에 따르면 2023년에 대한민국은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에는 1인당 GDP가 3만2천142달러로 전 세계에서 22위에 해당합니다. GDP 대비 연구 개발 비용 비중은 4.9%로 세계 2위입니다. 국제 수출시장에서는 2.8%의 점유율로 6위, 수입시장에서는 2.9%의 점유율로 8위입니다. 더불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2위(KOTRA)를, 배터리 생산순위에서는 5위(S&P Market Intelligence)를 기록하며, AI 분야에서는 7위(Tortoise Media)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표들을 보면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입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선진국이라고 느끼는 국민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다양한 분야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이 질문에는 다양한 답이 있을 것입니다. 수많은 방법 중 어떤 길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길일까요? 대한민국이 현재의 위치에 도달한 것은 국민의 희생과 역량 덕분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 국민은 서로를 격려하며 손을 잡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모두가 협력하여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1997년 IMF 위기 때에도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우리는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국가의 외화 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금 모으기 운동을 벌였습니다. 중화학 공업에서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할 때도 우리 국민은 민첩하게 대응하여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성취해 가고 있습니다. 한국, 선진국 지표 가졌지만 문턱디지털 전환·첨단바이오산업 세상우리만의 제품 개발하는 '선도자' 우리의 급진적인 경제 발전은 선진국을 따라잡겠다는 열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는 저임금으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선진국을 모방하는 추격자로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추격자에게 필요한 것은 응용과학과 공학 지식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개발한 것을 모방하거나 변형시

  • [이재우 칼럼] 지금이 인천의 대전환 적기이다!

    [이재우 칼럼] 지금이 인천의 대전환 적기이다! 지면기사

    나는 자랑스러운 인천시민이다. 인천은 내가 가장 오랫동안 살아온 곳이자 내 삶의 터전이다. 자식들을 낳아 키운 곳이고, 제자들을 가르쳐 온 곳이기 때문에 인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나는 인천이 진정한 미래도시, 초일류도시로 발전하길 소망한다. 지금까지 인천은 수도권의 배후도시로 간주되어 왔다. 인천은 서울과 수도권의 물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인천에서 일하고 서울에서 살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이로 인해 인천에 사는 사람들은 항상 떠나기를 갈망하며 인천에 대한 애착이 낮다고 여겨져 왔다. 물론 이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렇다는 얘기다.나는 인천을 다섯 개의 터미널 도시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이 다섯 개의 터미널은 공항 터미널, 항만 터미널, 에너지 터미널, 쓰레기 터미널, 전력 공급 터미널을 말한다. 인천공항과 인천항은 설명이 필요 없는 시설들이다. 인천시민 중에는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나머지 세 개의 터미널은 혐오감을 일으킬 수 있는 시설이지만, 우리는 이러한 시설들을 어쩔 수 없는 시설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 존재를 애써 무시한다. 이제 이 다섯 개의 터미널을 디지털 전환, 첨단 바이오 및 헬스 산업, 스마트 도시산업의 전초 기지로 활용함으로써 인천은 대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공항과 항만에 대해 생각해 보면, 인천 공항은 수도권 배후 공항 역할에서 벗어나 지금은 세계적인 허브 공항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인천의 변화를 주도하는 시설이 되었다. 공항과 관련된 면세, 관광, 레저산업은 영종도, 청라, 송도 미래도시, 강화 및 제물포 개항지구와 연계하여 한류 문화 지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영종도와 강화도 연결 대교는 강화를 역사안보갯벌 문화지구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인천항은 인천 신항, 인천 크루즈터미널, 인천 컨테이너 터미널 등을 활용하여 다른 지역에서는 할 수 없는 시설과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 기존의 인천항, 남항 등은 인천의 해양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

  • [이재우 칼럼] 챗GPT와 인공지능 거짓말

    [이재우 칼럼] 챗GPT와 인공지능 거짓말 지면기사

    챗GPT의 등장 이후로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적절히 활용하면 매우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챗GPT의 인기로 인해 '챗GPT ○○○'이라는 도서가 쏟아지듯이 출판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챗GPT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 한 사람의 뇌는 정보를 저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경험에 한정된 지식과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생성한 정보를 모아 거대한 언어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으므로 뇌의 저장 용량과 비교할 수 없다. 우리땅 독도, 다케시마로 질문하면"일본 통제" 대답… AI 만능 아냐 생성형 인공지능에 적절한 질문을 하면 매우 신속하고 풍부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때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답변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제 생성형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경쟁력을 가진 사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생성형 인공지능은 만능이 아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공지능 환각(ai illusion)' 또는 '인공지능 할루시네이션(ai hallucination)'이다. 인공지능 환각은 '어떤 질문에 대해서 인공지능이 부적절한 답이나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답을 천연스럽게 생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챗GPT에게 "독도는 어느 나라에 속하나?"라는 질문을 하면 "독도는 한국의 영유권에 속해 있습니다. 독도는 한국어로 불리는 섬으로, 동해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반도 동쪽에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독도가 한국의 일부로서 관리되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 경비대를 파견하여 주권 및 통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라는 답변을 생성한다. 그러나 "다케시마는 어느 나라에 속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케시마는 현재 일본이 실제로 통제하고 있는 섬입니다. 다케시마는 동해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일본에서는 'Tak

  • [이재우 칼럼] 동시에 피는 봄꽃이 두렵다!

    [이재우 칼럼] 동시에 피는 봄꽃이 두렵다! 지면기사

    올해는 유난히 봄꽃이 한꺼번에 개화하였다. 보통 삼월 초가 되면 남녘으로부터 매화, 산수유 등이 피었다는 소식이 전해오고, 여러 곳에서 꽃맞이 축제를 연다. 매화가 지면 복사꽃, 개나리, 목련, 진달래, 제비꽃, 민들레, 벚꽃이 핀다. 그다음에 라일락, 영산홍, 황매화 등이 피어난다. 그런데 올봄에 봄꽃은 꽃피는 순서를 잃은 듯이 한꺼번에 피어나고 개화 시기도 빨라졌다. 동네 공원에 매화, 개나리, 민들레가 먼저 피어나더니 곧이어 목련, 진달래, 벚꽃이 동시에 피어났다. 벚꽃이 지자마자 라일락이 꽃을 피우고 황매화와 영산홍의 꽃봉오리가 터지기 직전이다. 기온 상승에 따라 봄꽃의 북상 속도가 결정된다. 개나리는 보통 하루에 약 30㎞의 속도로 북상한다. 올해 꽃의 북상 속도는 거의 예측하기 어려웠다. 많은 꽃이 짧은 시간 내에 한꺼번에 피니 보기에는 좋지만, 과학자들은 위기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 지구온난화 간접 증거 '기후 교란'환경 스트레스, 식물·곤충 위협에너지·산업부문 탄소배출 줄여야 누려왔던 '편리함' 우리의 목 조여미래세대 위해 기성세대 행동할때 기후 스트레스가 재앙을 몰고 올 것이다!꽃이 한꺼번에 피는 현상은 지구온난화의 간접적인 증거이다. 현재와 같은 기후 교란이 지속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평균 기온의 지속적인 상승은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봄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많은 꽃이 일시에 피어나면서 식물과 매개 곤충 사이의 호혜적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화분매개곤충인 꿀벌, 꽃등에과의 곤충, 나비 등은 자신이 선호하는 꽃의 개화에 따라서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전 세계 꽃 피는 식물의 약 80%는 화분 매개 곤충에 의존한다. 사람이 먹는 곡물의 약 75%는 곤충의 수분 매개로 열매를 맺는다. 2022년에 기상청이 예측한 시나리오 중, 현재와 같은 수준의 탄소 배출이 유지되는 고 탄소 배출 시나리오를 따르면 봄꽃 개화 시기는 금세기 말에 23~27일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한다. 거의 한 달 정도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는

  • [이재우 칼럼] 챗GPT와 미래사회 변화

    [이재우 칼럼] 챗GPT와 미래사회 변화 지면기사

    최근에 챗GPT로 온 세계가 떠들썩하다. 2016년 바둑 두는 인공지능인 알파고의 충격으로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과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후에 챗GPT 공개는 또 다른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챗GPT는 OpenAI사가 만든 채팅 인공지능이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대형언어 모형(Large Language Model)을 사용하고 있다. 챗GPT는 매개변수 1천750억개를 사용한 거대 인공지능 기술로서 GPT3.5를 기반으로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학습하였다. 입력창에 영어나 한글로 질문을 입력하면 챗GPT는 거의 실시간으로 답변을 생성해 준다. 챗GPT를 사용해본 사람들의 평가는 놀랍다는 답변이 대부분이다. 사람들의 창의영역으로 여겼던 글쓰기, 시짓기, 간단한 수학 질문에 대한 답변, 코딩 등의 영역에서 상당한 수준의 답변을 생성한다.전 세계의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투어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기술을 Bing 서치 엔진에 탑재했으며,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대화형 AI인 람다(LaMDA)를 선보였다. 우리나라의 네이버, 카카오, KT 등도 한글을 학습한 한국형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 여러 지자체에서 초거대 AI 센터를 건립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기술을 선점하려는 전 세계 유수한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할 것이고, 정부도 인공지능 쪽으로 연구 개발비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챗GPT가 부상하자 각종 도서가 발간되고 있고 세미나, 교육, 포럼 등이 열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챗GPT가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여기는 듯하다. 챗GPT는 과연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까? 학습 데이터양 적어 엉뚱한 결과'글쓰기' 교육적 타당성 논란 대두검색엔진 기능 대체할 가능성 커 전문가 수준 특정 프로그램 출력'교육분야 활용' 고민해 볼 시점챗GPT가 사회에 다양한 영향을 줄 것이지만, 그중에서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것이다. 교육에 줄 영향 몇

  • [이재우 칼럼] 싸구려 대학교육이 나라를 망친다

    [이재우 칼럼] 싸구려 대학교육이 나라를 망친다 지면기사

    등교 시간에 인천 송도국제도시 채드윅 국제학교 옆을 지날 때면 노란색 스쿨버스가 줄줄이 학교로 들어간다. 또한 자가용으로 학생을 등교시키는 차들 때문에 학교 근처는 항상 혼잡하다. 채드윅 국제학교는 사방이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으며 7만여㎡의 넓은 대지에 인조 축구장과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독특한 외관이 마치 외국의 대학교 같다. 높은 담이 사방을 막고 있으며, CDD 카메라가 24시간 경비를 하고 있어서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는 철옹성이다. 채드윅 국제학교 고등학교 학비는 연간 4천476만원이다. 학비에는 스쿨버스비나 기숙사비가 제외되어 있다. 학비, 부대비용, 학원비 등을 합하면 연간 5천만원이 훌쩍 넘을 것이다.2023년 QS 세계대학평가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100위권에 6개 대학이 들어 있는데, 인구 약 740만명의 홍콩은 5개 대학이 들어 있다. 100위권에 든 우리나라 대학은 국가로부터 예산을 받는 대학이나 적립금이 수천억원인 사립대학들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대학은 국제 경쟁력에서 한참 뒤처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난 14년간 대학등록금의 동결 때문이다. 2009년부터 대학등록금 동결 정책과 함께 국가장학금 제도가 시행되었다. 대학등록금 동결조치는 국립대학교보다 사립대학교에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다. 대학교육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사립대학교의 연간 등록금은 약 720만원 정도이다. 대학 평균 등록금을 월 단위로 환산하면 약 41만6천원 정도이다. 그런데 이 등록금은 지난 14년간 한 번도 인상된 적이 없는 금액이고, 14년간의 평균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등록금은 2009년 대비 무려 28%나 감소하였다. 대학등록금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한 달에 내는 수학이나 영어 과목의 학원비보다 더 싸고, 국제학교 등록금의 16% 수준이다.月 환산 등록금 41만원 14년째 동결각종 국책사업비 상위권에 '집중'중하위권 사립·지방대 '고사 위기' 사립대학교의 싼 등록금에 더해서 정부에서 보조해 주는 각종 연구비,

  • [이재우 칼럼] 시스템 리스크

    [이재우 칼럼] 시스템 리스크 지면기사

    국내외적으로 큰 환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22년 2월24일 새벽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은 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으며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 전쟁으로 세계 곡물 시장이 크게 교란되었으며 러시아는 유럽으로 가는 가스를 제한함으로써 올겨울에 서유럽이 큰 고통에 처할 수도 있다. 10월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158명의 숭고한 생명을 잃었다. 전쟁, 참사 등은 시대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세계화가 가속하면서 위기가 발생하면, 그 영향 범위가 광범위하게 넓어졌다. 2019년 12월31일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아직도 세계적 창궐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올겨울에도 대유행의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회, 국가, 조직에서 위험이 발생하면 그 위험에 대응하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왜 그럴까? 기업수준 사건 경제체제 전체 붕괴'크면 망하지 않는다' 부실 인지못해 크면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버려라!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한 편리한 도구, 초연결 사회에서 과도한 네트워크 의존은 사회 전체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 시스템 리스크(systemic risk)는 경제학이나 금융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경제학에서 시스템 리스크는 기업 수준에서 발생한 사건이 산업 또는 경제 전체의 불안정성을 초래하여, 경제 체제 전체를 붕괴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대표적인 시스템 리스크의 예이다. 2007년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미국의 금융회사에 대규모 손실을 발생시켰다. 미국 4대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와 최대 금융 보험회사인 AIG가 결국 파산하였으며, 미국은 대규모 양적 완화정책으로 부실 금융회사들을 대규모로 구제하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 시스템에서 증폭하고 있던 위험 신호를 금융회사도, 규제 당국도, 미국 정보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하였다. 거대 금융회사들은 '너무 커서 망하지 않는다(Too big to fail)'는 믿음으로 스스로의 부실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그러한 부실이 쌓여서 금융 시스템 전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