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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금역 사거리 차량 돌진 사고… 시민들 “폭발음과 함께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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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이후 안전 우려”… 먹구름 낀 경기국제공항 건설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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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응원봉부터 야광봉까지… 국회 앞 밝힌 각양각색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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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 WIDE] 운전대원 빼면 구급대원 혼자 모든 응급상황 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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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 통보한 여자친구 흉기로 살해한 20대 구속 기소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부장검사·박순애)는 1일 살인 혐의로 남성 A(22)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7일 오후 11시20분께 하남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여자친구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연인관계인 B씨에게 결별 통보를 받자 B씨를 밖으로 불러 미리 준비한 흉기를 이용해 B씨를 살해했다. 피고인 A씨는 “자해를 위해 흉기를 소지했고, B씨에게 모욕을 당해 화가 난 상황에서 환청이 들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의 수사 결과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B씨에게 결별 통보를 받자 35분 만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범인이 사용한 흉기를 검색한 후 비슷한 흉기 4개를 구입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환청이 들려 범행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에 부합하는 진료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 피고인이 피해자의 결별 통보 후 의도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갖고 범행 도구, 범행 방법 등을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범행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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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훔쳐본다” 허위신고 50대 여성, 무고 혐의로 입건
한 남성이 화장실을 훔쳐본다며 경찰에 허위로 신고해 누명을 씌워 논란을 일으킨 50대 여성이 경찰에 무고 혐의로 입건됐다. 화성동탄경찰서는 무고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10분께 자신이 거주하는 화성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여자 화장실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한 남성이 용변을 보는 자신을 엿보고, 음란행위를 했다고 경찰에 허위로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당시 CCTV 영상을 보고 20대 남성 B씨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이 사람이 맞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특정해 용의자로 진술한 점에서 무고의 고의가 있다고 보고, 이날 A씨를 입건해 정식 수사에 돌입했다. 앞서 누명을 쓴 채 강제추행 혐의를 받은 B씨에 대해서는 지난 30일 입건 취소하고 해당 사건의 수사를 종결했다. 한편 억울함을 호소하는 B씨에게 반말과 “떳떳하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는 발언을 한 것이 밝혀져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누리꾼의 비판을 받은 경찰은 B씨가 조사에 출석할 시 사과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혀 없는 사실을 있는 일처럼 허위 진술한 것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입건했다"며 “B씨의 범행 동기를 중점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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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이성과 감정 사이 지면기사
기자는 취재원이 느끼는 아픔과 고통에 어디까지 공감해야 할까. 사회부 기자로서 현장에 나가 말기암 판정을 받은 환자, 불볕더위에도 온갖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배달에 나서는 라이더, 자기의 삶을 치매 남편에게 전부 쏟아부은 할머니처럼 혹독한 현실을 사는 이들을 만날 때마다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고민하곤 한다.이 고민 중 언제나 승리하는 것은 이성이었다. 객관적인 사실만을 다루는 공정한 언론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올라오는 눈물을 삼켰고, 나에게 주어진 취재와 기사 작성이라는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취재원이 토로하는 아픔을 듣고 공감하는 것은 후순위로 밀렸다. 울렁이는 마음을 이성으로 덮었고 기사에 쓰기 좋은 멘트를 받는 데에만 혈안이 됐다.감정을 배제한 채 취재하고 작성한 기사를 읽을 때면 죄책감이 한편에 자리 잡는다. 내 일을 위해서 누군가의 아픔과 슬픔을 이용한 것은 아닌가란 생각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듣고 전달하고 싶다는 기자 준비생 시절의 다짐과 다른 모습에 찜찜한 기분이 들곤 한다.기자란 목표를 가지고 취업을 준비하던 때 읽은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새뮤얼 프리드먼이 쓴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란 책을 상기해본다. 책은 저널리스트가 갖추어야 할 여러 자질을 설명하며 '인간으로서 따뜻한 가슴'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널리스트는 객관성과 공정함을 견지해야 하는 존재이지만 인간이 느끼는 연민과 동정 등을 부정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프리드먼은 아픔과 슬픔을 겪는 이들의 마음을 기자가 느끼지 못하고, 그 마음을 기사로 제대로 옮길 수 없다면 비인간적인 기자의 모습이며, 기자로서 실패한 것이라고 단언한다. 기자가 된 지 만으로 1년을 바라보는 지금,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취재에 나섰는지 돌아본다. 인간의 감성과 감정을 전달하는 것 또한 저널리즘의 역할이라고 프리드먼은 말한다. 바쁘다는 핑계와 냉정해야만 한다는 착각으로 실패한 기자가 되지 않길 다짐해본다. /한규준 사회부 기자 kkyu@kyeongin.com한규준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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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성범죄’ 누명 벗은 20대 남성… 신고자 “허위신고” 자백
화성시 동탄의 한 아파트 헬스장 옆 화장실을 이용한 20대 남성이 성범죄자로 몰렸지만 신고자의 진술이 허위인 것으로 밝혀지며 누명을 벗었다. 화성동탄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받던 20대 A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입건 취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10분께 자신이 거주하는 화성시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여자 화장실에서 50대 여성 B씨가 용변을 보는 모습을 엿보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았다. B씨는 이날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접수한 화성동탄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관 2명은 다음날인 24일 현장에 출동해 관리사무소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한 후 A씨를 우연히 만났다. 이에 경찰관 2명은 A씨에게 지난 23일 관리사무소 건물 화장실의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신고 접수 사실을 알렸다. A씨는 “당시 화장실을 사용한 것은 맞지만, 여자 화장실을 엿보지 않았다"는 취지로 반발했지만, 경찰은 B씨의 구체적인 진술, CCTV 영상 기록, A씨의 화장실 사용 인정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A씨에게 반말을 섞으며 응대했고, 이날 오후 사건 접수 여부 및 수사 진행 상황을 묻기 위해 화성동탄경찰서 여성청소년과를 방문한 A씨에게 “떳떳하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돼 경찰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누리꾼의 비판을 받았다. 실제 관리사무소의 화장실 입구를 비추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객관적 사실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찰이 양측의 진술만을 의존해 혼란을 키웠다. 경찰이 확인한 관리사무소 건물 안에 설치된 CCTV의 영상은 건물 출입구 쪽만 확인이 가능할 뿐, 남녀 화장실의 입구는 확인할 수 없었다. 관리사무소 출입구를 확인할 수 있는 CCTV 영상에는 신고 당일 오후 5시11분께 B씨가 건물로 입장하고, 2분 뒤 A씨가 입장하는 모습이 찍혔다. 오후 5시14분께 B씨가 건물을 나가고, 1분 뒤 A씨가 건물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A씨가 성범죄를 저질렀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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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이천 골프장서 공맞은 60대 숨져… 머리 다쳐, 쓰러진후 병원 이송 지면기사
이천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공에 머리를 맞은 60대 여성이 사망했다.27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께 이천시 모가면의 한 골프장에서 60대 여성 A씨가 날아오는 골프공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진 후 심정지 상태로 인근의 병원에 이송된 A씨는 끝내 숨졌다.지인들과 함께 골프장에 방문한 A씨는 동행한 50대 여성 B씨 앞에 서있던 중 B씨가 친 골프공에 머리 부위를 맞았다.경찰은 목격자와 골프장 측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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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채팅방서 알게 된 초등학생 추행한 40대 남성, 징역 3년 선고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초등학생에게 용돈을 주는 방법으로 환심을 사고 성범죄까지 저지른 4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허용구)는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7)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벌금을 초과하는 전과가 없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1월경 온라인 메신저의 오픈채팅을 통해 알게 된 만 12세 아동에게 본인을 20세라고 속이고, 용돈을 주는 방법 등으로 피해 아동을 수차례 추행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징역 12년을 구형했던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검찰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그 죄질이 중하고, 범행을 일부 부인하고 있다"며 “다른 아동에 대한 접근 시도 정황이 확인되는 등 재범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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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골프장서 공 맞은 60대 숨져… 머리에 맞고 두통 호소
이천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공에 머리를 맞은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27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께 이천시 모가면의 한 골프장에서 60대 여성 A씨가 날아오는 골프공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진 후 심정지 상태로 인근의 병원에 이송된 A씨는 끝내 숨졌다. 지인들과 함께 골프장에 방문한 A씨는 동행한 50대 여성 B씨 앞에 서있던 중 B씨가 친 골프공에 머리 부위를 맞았다. 경찰은 목격자와 골프장 측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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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부서 김재광 서장 “시민 안전이 최우선”
수원서부경찰서 김재광 서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원시민의 안전과 범죄예방을 위한 경찰과 언론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 서장을 비롯해 장혜정 경무과장, 송동우 형사과장 등 수원서부서 관계자 5명이 참석했으며 범죄 피해자의 2·3차 피해를 막기 위한 보도 방향, 언론 보도로 인한 모방범죄 예방책 등을 논의했다. 김 서장은 지난 2월 수원서부서장으로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 두 차례 간담회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위한 경찰과 언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한 바 있다. 김 서장은 “범죄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경찰과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힘쓰는 언론은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경찰과 언론이 함께 협력해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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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귀가하다가 동료 얼굴 가격… 50대 체포
수원시에서 직장 동료의 얼굴을 가격해 의식을 잃게 만든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거리에서 음주 후 집에 돌아가던 직장 동료 50대 B씨의 얼굴 부위를 한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귀가하던 중 다툼이 붙었고, A씨는 B씨가 자신에게 욕설을 뱉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 A씨에게 맞은 B씨는 쓰러지며 바닥에 후두부가 부딪힌 충격으로 의식을 잃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A씨는 폭행 이후 집으로 귀가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이날 오전 5시께 긴급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부상 정도에 따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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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공장 화재] "차별 그냥 두면 산재 또 반복"… 아픔 털어놓는 이주노동자들 지면기사
혐오 인식, 열악한 노동환경 유발"국적 다르지만 내 가족 같아 씁쓸" 화성 리튬공장 화재는 이주노동자 18명의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갔다. 화마에 숨을 거둔 이들처럼 '코리안 드림'의 꿈을 갖고 한국에 건너온 이주노동자들은 비슷한 처지에 있던 동료의 죽음 앞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외국인이란 이유로 차별받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내몰리는 근본적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26일 낮 12시40분께 시흥시 정왕동의 시화공업단지에서 만난 베트남 국적 이주노동자 A(41)씨는 5년 전 한국에 와 금속 제조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서투른 한국말 속에서도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난다며 격해진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A씨는 "이번 사고로 나와 같은 외국인들이 죽었고 피해자 대부분이 외국인이어서 더 슬프다"며 "피해자와 국적도 다르고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마치 내 가족이 죽은 것 같은 마음"이라고 씁쓸해했다.이들은 여전히 외국인이란 이유만으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는 점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품고 있었다. 일터에서도 이 같은 인식이 반영돼 자신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흥의 한 공장에서 근무하는 태국인 암(32)씨는 직장 동료들로부터 늘상 무시와 홀대를 당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어 실수도 하는데 그럴 때면 관리자가 소리를 치거나 핀잔을 준다"며 "한국인이 아니기에 모르는 말이 있을 수 있는데 왜 무시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화성의 한 금속 제조공장에서 일했던 네팔 국적의 미뽀크(33)씨는 프레스 기계로 금속의 모양을 잡는 일을 하다 손이 절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프레스 기계 사이에 손을 넣는 위험한 작업을 하면서도 작업장의 관리를 받지 못해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고 성토했다. 미뽀크씨는 "기계가 종종 고장나 위험할 때가 있었지만 기계는 수리되지 않았다"며 "미리 고쳤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것 같다. 사업자에게 보상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이주노동자조합 우다야 라이 위원장은 "대부분의 이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