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삼전동 방화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사망한 남매의 모친으로 드러났다.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2년 전 발생한 서울 송파구 삼전동 살인방화사건을 조명했다.

지난 2003년 4월 6일 송파구 삼전동 한 다세대 주택 지하에서 발생한 화재사건 세 사람이 살해된 살인 사건이었다. 

각기 다른 방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전다영 씨와 오빠, 약혼자는 몸에 칼로 수차례 찔린 자국이 있었다. 범인은 증거를 인멸하려 방화를 시도한 것.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고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당시 사망한 전다영 씨의 손에서는 머리카락 다발이 있었다. 경찰은 전 씨가 스스로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고 판단했지만 범죄수사연구가 표챵원은 "고통에 머리카락을 뜯었다기보다는 방어를 위해 가해자의 머리를 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씨 남매의 어머니 박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사건 직전 박씨는 내연남의 집에서 자고 온다며 집을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억대 빚을 지고 사채업자들에게 쫓기고 있었고, 남매 앞으로 억대의 보험을 들어 놓은 상태였다. 

박씨의 내연남은 제작진에게 "애들 앞으로 보험을 들었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섬뜩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