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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싶다 약촌 살인사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 |
18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진범을 재추적한 가운데, 사건을 수사했던 익산경찰서에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익산경찰서는 지난 2013년 6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979 소년범과 약촌오거리 진실'과 관련해 "당시 수사기관의 협박 및 폭력이 있었다는 피의자의 주장 및 방송사의 수사미진에 대한 이의에 대하여 보다 엄격하고 충실하게 당시 수사 상황을 재검토하겠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익산경찰서의 입장과 달리 2년이 지난 현재도 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의혹만 무성하다.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13년 방송에 이어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을 재추적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사법부의 참된 역할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제작진은 공소시효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사건의 진범을 알고 있다는 제보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2000년 여름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친구라고 주장했다.
용의자 김씨는 지난 2003년 사건 발생 당시 경찰에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까지 모두 털어놓으며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 친구들이 피 묻은 칼을 목격한 정황도 진술과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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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6월 17일 발표된 익산경찰서 공식입장 /익산경찰서 |
그러나 검찰은 물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신청을 기각했다. 용의자 김 씨와 '범인은닉죄' 임씨는 체포 뒤 며칠 만에 석방됐다.
당시 경찰은 해당 택시를 목격한 목격자 최씨를 범인으로 지목해 체포했다. 최씨가 유력 용의자로 몰리자 김씨와 임씨는 자신들의 자백을 번복해 더욱 범인에서 멀어졌다.
결국 최씨는 10년형을 살아야 했다. 그가 범행을 증거는 저지른 없었지만 최씨는 자신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을 했다.
이에 대해 최씨는 여관에서 폭행을 당했고, 두려움에 범행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용의자 김씨를 숨겨줬던 임 씨는 3년 전 이미 자살을 한 상태였다.
이 사건으로 해당 사건 담당 경찰들은 표창장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당시 사건을 맡았던 경찰을 찾아갔지만 이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22일 후인 오는 9일이 약촌오거리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나는 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