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캡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실을 재추적한다.

얼마 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어렵게 꺼낸 제보자의 이야기는 놀랍게도 공소시효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사건의 진범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남자가 말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0년 여름,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잡히지 않은 범인을 알고 있고, 그 범인은 바로 다름 아닌 자신의 친구라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였다.

2003년,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당시 용의자로 올랐던 김씨는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경위까지 모두 털어놓으며 자신의 죄를 순순히 인정했다.

그런데 검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신청을 기각했다. 김씨가 범행에 썼던 칼에 대한 목격진술은 있지만, 칼의 행방을 찾기 어려워 물적 증거가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김씨는 곧 최초의 자백과는 완전히 뒤바뀐 새로운 진술을 하며 범행을 부인하기 시작했다. 종지부로 달려가던 수사는 다시 원점이 됐다.

사건이 발생한 2000년, 오토바이 배달부 최씨는 택시기사를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돼 경찰수사를 받았었다. 진술도 상황과 일치하지 않았고, 증거도 없을 뿐더러 목격자도 없었지만 그는 뚜렷한 물적 증거 없이 자백만으로 10년형을 선고받고 2010년에 만기 출소했다.

그는 아직도 자신의 범행사실을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건의 공소시효는 오는 8월 9일이면 끝이 난다. 과연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싶다'는 1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