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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 지면기사
자선과 기부는 가장 가치 있는 소비입니다용인·안성·이천 등지에서의 물류창고 운영을 비롯해 각종 인허가와 토목·건축설계 등을 도맡고 있는 지산그룹의 한주식(76) 회장은 자산규모 3조원대 중견기업을 이끌고 있는 수장이지만, 남다른 기부와 후원을 통해 세간에 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한 회장은 기업의 본질적 목표인 이윤 추구에 매진하는 동시에 이를 사회에 돌려주는 방법에 대해 항시 고민하고 있다. 고민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긴 덕분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 회장은 "물질과 부는 가장 효용가치가 큰 곳에 사용해야 그 쓰임새가 가장 커진다"며 "기업의 이윤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쓰는 것만큼 가치 있는 소비가 어딨겠느냐"고 말했다.지산그룹의 목표는 '모든 이윤의 사회 환원'이다. 궁극적으로는 많은 지역주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 회장은 말했다. 수년간 다양한 행사에 기부와 후원을 자처해 온 그의 자선 활동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한 회장은 "도움을 통해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그저 고맙다"며 "이러한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선의 보답은 충분히 받았다 생각한다. 오히려 내가 더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자산규모 3조원대 중견기업 이끌어물건나눔·건강이벤트 등 직원 복지"역발상·남다른 시선이 성공 비결" 어려운 이웃들만 챙기는 건 아니다. 지산그룹은 직원 복지가 뛰어난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 회장은 자비로 과일, 고기, 고춧가루 등을 구매해 수시로 직원들에게 나눠주는가 하면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소소한 이벤트도 항시 개최하고 있다. 한 회장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1천원씩, 탁구나 요가 등에 참여할 때마다 2만원씩 직원들에게 주고 있다"며 "일을 못 하는 건 용서해도 운동을 안 하는 건 용서 못 한다. 건강만큼 중요한 건 없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이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기업인으로서의 그의 여정을 되돌아보면 남다르다 못해 엉뚱한 면도 많았다. 우스갯소리로 '돌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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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용' 뿔났다… 내년 청룡의 해 맞아 닮은꼴 속속 등장 지면기사
'조아용, 화났다'.용인특례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의 닮은꼴이 연이어 등장해 조아용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용인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아트박스 매장에 유사 캐릭터 발견용인시 "해당업체 연락해 파악중"특히 내년 '청룡의 해'를 맞아 조아용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무단 도용하는 일이 더욱 늘 것으로 관측돼 시는 향후 저작권 위반 의심 사례에 대해 특단의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얼마 전 국내 굴지의 유아용품 전문기업이 조아용과 흡사한 캐릭터를 자사 상품에 무단 활용해 논란(9월13일자 8면 보도=용인 캐릭터 '조아용' 비슷한 각도·흐뭇한 입… 넌 또 누구냐)이 된 데 이어, 이번엔 국내 대형 팬시 전문점 아트박스 매장에 조아용과 유사한 캐릭터가 발견됐다. 내년도 다이어리 판매 부스에 '2024 시작해용!'이라는 문구와 함께 삽입돼 있는 용의 이미지가 조아용과 상당히 흡사해 문제가 되고 있다.시는 이번 사례 역시 저작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 지난 1일 해당 업체에 즉각 연락을 취해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한 눈에 딱 봐도 조아용이 연상돼 해당 업체에 연락해 사태를 파악 중"이라며 "이 같은 사례가 자꾸만 반복되고 있는데,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향후 강력한 법적 대응을 불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시는 앞서 조아용 유사 이미지를 자사 상품에 활용해 온 메디앙스(주)측에도 최근 폐기 조치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조아용은 2019년 저작권 등록을 마친 데 이어 지난 5월 문구류 등 25개 품목에 대한 상표권도 출원했다. 시는 조아용을 공공누리(4유형)로 지정해 비상업적 이용에 한해 일반인에 공개했으나, 상업적 이용은 금지돼 있다.이에 대해 아트박스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짝퉁 조아용'의 연이은 등장에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조아용. /용인시 제공국내 대형 팬시점에 나타난 '조아용' 닮은 꼴. /독자 제공용인특례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의 닮은꼴이 연이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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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시장 "용인 시티포인트제 동참 어떠신가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신용카드 등 각종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용인 시티포인트 제도' 도입의 긍정적 효과를 언급하며 다른 지역의 동참을 제안하고 나섰다.인구 50만 이상의 전국 18개 도시가 소속돼 있는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회장·이상일)는 1일 용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제3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 시장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용인에서 도입해 운영 중인 시티포인트 제도를 소개하며 전국적 확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1일 전국대도시시장協 정기회의서 제도 소개"다른 지역에 자료 공유할 수 있다" 적극 제안이 시장은 "시티포인트 서비스는 잠자는 민간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해 생필품 등 원하는 물품을 살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시민 가계에 보탬이 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라며 "현재 1만여 명의 용인시민들이 애용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서도 참여를 원한다면 플랫폼 등의 자료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협의회 소속 각 지역의 우수한 정책을 벤치마킹해 시정에 접목하고 싶다"며 "좋은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하면 다른 지역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만큼, 서로의 발전을 위해 많은 지혜를 보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시티포인트 제도는 신용카드나 OK캐쉬백, PAYCO 등 곳곳에 적립된 각종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시스템이다.한편,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학교복합시설 지방세 감면 확대 등 6건의 안건을 심의하고 원안 가결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일 용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진행된 제3차 정기회의에서 '용인 시티포인트 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2023.11.1 /용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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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 영업부장 쿠마몬의 또다른 직함 '행복부장' 지면기사
일본 구마모토현 가바시마 이쿠오 지사는 지역 홍보의 공로를 인정해 쿠마몬을 인턴사원급에서 단숨에 영업부장으로 초고속 승진시켰다. 이후 지사가 주재하는 간부회의 때마다 쿠마몬을 참석시켰고 다른 지역에 방문해 고위급 인사를 만날 때도 쿠마몬을 대동했다. '상식을 벗어났다', '장난이 도를 넘었다' 등의 비판을 온전히 수장이 감내하면서 직원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자유로움이었다. 공조직의 틀을 깬 직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 속에서 쿠마몬은 무럭무럭 성장, 지금의 위치에 섰다.구마모토현 주민들에게 쿠마몬은 곧 자부심이다. 지역에 많은 경제적 이득을 안겨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을 널리 알리고 이곳에 사는 주민으로서 자부심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줬다는 데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영업부장 외에 행복부장 직함도 가진 쿠마몬의 목표는 '구마모토현민의 행복량 최대화'이다. 여기에 태어나 자라고 또 자식을 낳아 키우고 평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행복감을 느끼는 주민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만든다는 게 구마모토현의 최종 지향점이다.경기도는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광역단체다. 그러나 도시 개발로 인해 외부에서 유입된 주민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다른 시·도에 비해 지자체에 대한 소속감과 애향심이 낮은 편이다. 도내 각 지자체는 이를 극복하고 인지도를 끌어올릴 방안 중 하나로 캐릭터 사업에 눈을 뜬지 오래지만, 아직 주목할만한 성과에 이르진 못했다. 대학생들이 평소에 '과잠(학과 점퍼)'을 착용하고, 관중들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는 건 소속감 때문이다. 캐릭터를 훌륭한 홍보 수단 정도로만 삼을 게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존재로 키워야 하는 이유다.아무리 귀여운 캐릭터라 해도 하루아침에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순 없다. 만드는 것보다 가꾸는 게 훨씬 중요하다. 쿠마몬의 뱃살이 두둑한 건 구마모토현의 깨끗한 지하수를 통해 자란 맛좋은 농·수산물을 먹기 때문이란다. 이 같은 발상이 그저 놀랍다. /황성규 지역사회부(용인)차장 homerun@kyeongin.com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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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구직 희망에 날개를 '용인 청년 잡페어' 지면기사
다음달 8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용인시 하반기 일자리 박람회 '청년 잡페어'가 열린다.31일 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이공계열 전공자를 채용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청년과학기술인 일자리박람회'와 같은 장소에서 동시 개최된다.일자리 박람회에서는 이공계 인재를 뽑는 캐리어에어컨, (주)다원시스 등 34개 기업과 상경·인문계열 인재를 뽑는 이트너스(주), (주)선인 등 30개 기업이 참가해 연구, 소프트웨어 개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기술 영업, 사무, 물류, 마케팅 등 분야 구인에 나선다.구직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지참하면 현장에서 바로 면접을 볼 수 있다.또 박람회에서는 관내 9개 대학연합협의회가 공동으로 지역 청년구직자와 재학생, 미취업 졸업생들에게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 인사 담당자가 취업에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를 알려주는 등 직무 멘토링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아울러 퍼스널 이미지 컬러, 이력서 사진 촬영, 취업 타로, 지문 인적성 검사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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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이 지역을 살린다·(5·끝)] 전문가 제언 지면기사
지역·공공캐릭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지역 정체성을 기반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등에 업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콘셉트 없는 마구잡이식 캐릭터 개발은 지역민들로부터 외면받게 되고 캐릭터로서의 생명력을 단축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박윤성 경기대 시각정보디자인학과 교수는 "어느 지자체에서 캐릭터로 성공했으니 우리도 해야 한다는 식의 접근법으로 중구난방 개발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보니 전국적으로 지자체 캐릭터들이 비슷비슷하게 생성되는 경향이 있다"며 "무턱대고 캐릭터를 제작해 밀어붙일 게 아니라 사전에 충분한 조사를 거쳐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캐릭터를 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더 많은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소통의 과정을 거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용인예술과학대 토이캐릭터디자인학과 교수는 "캐릭터를 처음에 뚝딱 만들어내고 끝이라 생각하면 안된다. 지역민들과의 접점을 늘리면서 이들의 반응을 보고 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변화시켜야 한다"며 "대표적인 예가 용인의 '조아용'이다. 캐릭터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혁 경상국립대 창업대학원 교수(창업지원단 부단장)도 "캐릭터 선정 과정에 주민들이 많이 참여하게 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가령 주민자치활동 등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회의를 통해 논의가 이뤄지고 주민들의 결정으로 캐릭터가 탄생한다면, 최소한 단체장의 임기에 따라 캐릭터의 운명이 좌지우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콘셉트 없는 마구잡이 캐릭터 외면변화·성장 필수 스토리텔링도 필요 캐릭터의 지속성을 위한 체계적인 '스토리텔링'이 뒤따라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지은 교수는 "캐릭터는 보기에만 예쁜 게 다가 아니다. 캐릭터 자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 다시 말해 스토리를 담아내는 게 필요하다"고 했으며, 박윤성 교수는 "단순히 지자체가 추구하는 방향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의 콘셉트에 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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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경안천 5㎞ 산책로 코스모스길 지면기사
용인시 처인구 경안천 남동사거리에서 둔전역에 이르는 5㎞ 산책로 구간에 코스모스길이 조성돼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100여 명의 시민들은 코스모스 7만8천포기를 이곳에 직접 심었다. 2023.10.30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사진/용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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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이 지역을 살린다·(4)] 구마모토현 살린 쿠마몬의 힘 지면기사
2010년대 이전의 구마모토현과 현재의 구마모토현은 확연히 다르다. 2010년 쿠마몬의 등장 이후 구마모토현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고, 이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쿠마몬을 통해 구마모토현을 인식하는 단계에 와 있다. 이것이 캐릭터가 가진 힘이자, 캐릭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구마모토현은 일반적인 공조직에서는 좀처럼 시도하기 어려운, 과감하다 못해 기상천외한 방식도 마다하지 않으며 쿠마몬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여기에는 치밀하고 디테일한 전략이 수반됐다. 스토리 마케팅에 기반한 의인화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쿠마몬이 인형 탈을 벗은 모습은 외부에 절대 노출하지 않고, 다른 장소에 중복돼 나타나는 일이 없도록 스케줄까지 철저하게 관리한다. 쿠마몬이 오랜 기간 사랑받게 된 가장 큰 비결을 묻는 질문에도 구마모토현 관계자는 "쿠마몬이 자신의 임무를 열심히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답할 정도다. 홍보 초창기 쿠마몬이 다른 지역에 가서 뿌린 수만 장의 명함에는 블로그 키워드와 QR코드를 담아 각종 SNS의 팔로워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결과로 이어졌고, 명함도 32종으로 제작해 수집의 재미까지 더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함께 사소한 부분까지도 의미를 부여하며 쿠마몬을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게 했다.캐릭터 보러 전세계서 몰려와특산물 소개로 농업도 활성화 그렇게 일본 전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로 성장한 쿠마몬은 이제 구마모토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관광자원이 됐다. 구마모토성과 아소산 외에 별다른 관광자원이 없었던 구마모토현에는 쿠마몬을 보기 위한 전 세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지난 20일 쿠마몬 굿즈숍 '쿠마몬 빌리지'에서 만난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크리스티나(32)씨는 "전에도 구마모토현에 한 번 온 적이 있는데, 좋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또 오게 됐다"고 했다. 세종시에서 쿠마몬을 보기 위해 바다를 건너왔다는 성유진(21) 씨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쿠마몬이 실수를 많이 하는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쿠마몬의 귀여운 모습에 빠져 직접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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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이 지역을 살린다·(4)] 변화된 구마모토현, 그 중심엔 쿠마몬 있었다 지면기사
2010년대 이전의 구마모토현과 현재의 구마모토현은 확연히 다르다. 2010년 쿠마몬의 등장 이후 구마모토현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고, 이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쿠마몬을 통해 구마모토현을 인식하는 단계에 와 있다. 이것이 캐릭터가 가진 힘이자, 캐릭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구마모토현은 일반적인 공조직에서는 좀처럼 시도하기 어려운, 과감하다 못해 기상천외한 방식도 마다하지 않으며 쿠마몬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여기에는 치밀하고 디테일한 전략이 수반됐다. 스토리 마케팅에 기반한 의인화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쿠마몬이 인형 탈을 벗은 모습은 외부에 절대 노출하지 않고, 다른 장소에 중복돼 나타나는 일이 없도록 스케줄까지 철저하게 관리한다. 쿠마몬이 오랜 기간 사랑받게 된 가장 큰 비결을 묻는 질문에도 구마모토현 관계자는 "쿠마몬이 자신의 임무를 열심히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답할 정도다. 홍보 초창기 쿠마몬이 다른 지역에 가서 뿌린 수만 장의 명함에는 블로그 키워드와 QR코드를 담아 각종 SNS의 팔로워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결과로 이어졌고, 명함도 32종으로 제작해 수집의 재미까지 더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함께 사소한 부분까지도 의미를 부여하며 쿠마몬을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게 했다.캐릭터 보러 전세계서 몰려와특산물 소개로 농업도 활성화그렇게 일본 전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로 성장한 쿠마몬은 이제 구마모토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관광자원이 됐다. 구마모토성과 아소산 외에 별다른 관광자원이 없었던 구마모토현에는 쿠마몬을 보기 위한 전 세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지난 20일 쿠마몬 굿즈숍 '쿠마몬 빌리지'에서 만난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크리스티나(32)씨는 "전에도 구마모토현에 한 번 온 적이 있는데, 좋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또 오게 됐다"고 했다.세종시에서 쿠마몬을 보기 위해 바다를 건너왔다는 성유진(21) 씨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쿠마몬이 실수를 많이 하는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쿠마몬의 귀여운 모습에 빠져 직접 보기 위해 구마모토를 찾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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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이중규제 포곡읍 일대' 수변구역 해제 요청 지면기사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일원 수변구역과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이중규제로 묶여 있는 384만여㎡ 부지(7월12일자 11면 보도=[클릭핫이슈] 용인시 포곡읍 일대 수변구역 '이중규제' 해소될까)에 대해 용인시가 한강유역환경청에 수변구역 해제를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시는 앞서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실태조사를 거쳐 축구장 500개 규모의 대상 면적(384만3천㎡)을 확정했다. 이 면적은 1999년 수변구역으로 지정된 포곡읍, 모현면, 중앙·유림·동부동 일원 2천421만여㎡ 부지 중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함께 포함된 15.8%에 해당한다.군사보호구역 포함 부지 15.8%20년 이상 재산권 행사 제한 받아한강청, 내달 현지 실태조사 예정한강수계 상수원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한강수계법) 제4조 2항에는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구역, 하수처리구역 등의 경우 수변구역 지정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시는 포곡읍 일대가 중첩규제로 인해 20년 넘게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판단, 규제 완화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 자체조사반을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4월엔 용역을 발주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이번 시의 해제 요청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은 다음 달 현지 실태조사 등을 거쳐 수변구역 지정 해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해당 지역이 수변구역에서 해제되면 그동안 제한받았던 공동주택이나 음식점, 목욕탕 등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시 관계자는 "포곡읍 일대 이중규제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실태조사를 거쳐 담당 기관에 수변구역 해제를 요청하게 됐다"며 "경기도, 한강유역환경청, 환경부와 협력해 해제가 잘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군사시설보호구역과 수변구역 등으로 20년 넘게 이중규제에 묶여있는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일원. /용인시 제공